본문 바로가기

한국의누정/서울.인천.경기도

<한국누정036> 용인 조광조 사은정(四隱亭) 220325

소재지 :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사은로 161(지곡동 615)
건립 시기 : 조선 초기
문화재 지정 : 용인시 향토유적 제50호(2001.3 지정)
건물규모 및 구조 : 정면 3칸, 측면 2칸, 한식 골기와 팔작지붕, 온돌방과 대청, 툇간과 계자각 난간
촬영 일자 : 2022년 3월 25일, 흐림


사은정은 한국민속촌 옆 두암산 아래 위치하고 있는데, 남부 컨트리클럽 진입로에서 왼쪽에 있다.


사은정(四隱亭)은 조선 중종 때 명현이며 성리학의 대가이자 동방 4현 중 한 사람인 정암 조광조(靜庵 趙光祖, 1482~1519)와 그의 종형제로 식견이 높았던 방은 조광보 . 회곡 조광좌 형제와 목은 이색의 후손으로 기묘사화 때 연루되어 화를 당한 음애 이자 등이 도의로 벗을 맺고 경서의 뜻을 강론하고 밝히면서 서로 즐거워하던 곳이다.
사은(四隱)이라는 이름은 "밭 갈고(耕), 나무하고(新), 낚시질하고(釣), 나물 캐는(菜) 네 가지의 즐거움"을 취한 것이라 한다.


정조 20년(1796)에 정암과 음애, 회곡 선생의 후손들이 힘을 합하여 정자를 중건하였는데 서재를 다시 짓고 방도 만들었으며 단청도 다시 하였다. 고종 13년(1876)에는 정자가 지은 지 오래되어 훼손되었으므로 후손들이 중창하였으며 1925년에 다시 중건하였다. 그 후 1988년에 후손들이 현재의 건물을 중건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익공계 팔작집인데 방과 대청을 좌우에 나란히 놓았으며 전면에 개방된 툇간을 두고 계자각 난간을 설치하였다. 대청 안에는 중건, 중수기, 현판이 걸려있다.

정자 뒤쪽 언덕 위에는 소나무 사이로 바위가 드러나 있으며 전면으로는 지곡리의 들이 펼쳐지고 낮은 야산들이 병풍처럼 가로막고 있어 풍광이 매우 좋다. 사은정은 16세기 이래 지금까지 유지되고 있는 용인지역을 대표하는 정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