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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대구.경북

<한국누정123> 대구 달성 하목정(霞鶩亭)(보물) 220801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하목정길 56-10 (하산리)
건립시기 : 조선 선조 37년(1604)
문화재지정 : 보물 제2053호
답사일자 : 2022년 8월 1일, 맑음


달성 하목정(霞鶩亭)은 임진왜란 때 의병장이었던 낙포 이종문(洛浦 李宗文)이 선조 37년(1604)에 세운 것으로, 원래는 주택의 사랑채였으나 안채가 없어진 후 정자로 사용하고 있다. 하목정(霞鶩亭)이란 정자의 이름은 조선 인조가 왕위에 오르기전에 이곳에 머문 적이 있어, 이종문의 장남인 이지영에게 직접 써 주었다고 한다. 일반 백성들의 주택에는 서까래 위에 부연을 달지 않는 것이 관례였으나, 인조의 명으로 부연을 달았다고 한다.
이 정자는 앞면 3칸, 옆면 2칸 규모의 넓은 대청에 방 4칸을 세로로 덧붙여 평면이 '정(丁)자' 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전체적인 구조는 조선 중기의 모습을 잘 간직하고 있으며, 지붕의 양쪽 추녀를 조금씩 잘라 처마 끝을 둥그스름하게 만든 방구매기 수법이 특징적이다. 건물 내부에는 김명석, 남용익 등 유명 인사들이 쓴 시가 걸려 있다.
1995년 5월 12일 대구광역시의 유형문화재 제36호로 지정되었고, 2019년 12월 30일 대한민국의 보물 제2053호로 승격되었다. 건물 주변에는 배롱나무가 여러 그루 심어져 있어 여름이면 정자와 배롱나무꽃을 찍으려는 사진작가들로 붐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