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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대구.경북

<한국누정125> 대구 달성 육신사 태고정(太古亭)(보물) 220801

소재지 : 대구광역시 달성군 하빈면 육신사길 64 (묘리), 육신사 내
건립시기 : 조선 성종 10년(1479), 광해군 6년(1614) 재건
문화재지정 : 보물 제554호
답사일자 : 2022년 8월 1일, 맑음



육신사로 들어가는 길 양쪽에 배롱나무꽃이 만발했다. 충신들의 붉은 충절을 보여주는 듯하다.

육신사(陸臣祠)는 사육신으로 일컫는 조선 세조 때의 박팽년.성삼문.이개.유성원.하위지.유응부 등의 위패를 모신 사당이다. 처음 사당을 지을 때는 충정공 박팽년 선생만을 그 후손들이 모셔 제사지냈으나, 선생의 현손인 박계창이 선생의 제삿날 사육신이 함께 사당문 밖에서 서성거리는 꿈을 꾼 뒤부터 나머지 분들의 음식도 장만하여 함께 제사지낸다고 한다.(사육신 중 유일하게 박팽년 만이 후손이 살아남았다.)


육신사의 오른쪽에 태고정이 있다.


태고정(太古亭)은 성종 10년(1479)에 사육신 중의 한 사람인 박팽년의 손자 박일산이 건립한 정자이다. 원래는 종가 안에 붙어 있던 별당 건물이었는데,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 때 불타 일부만 남아 있다가 이를 광해군 6년(1614)에 다시 지었다. 현재 대청에는 윤두수의 한시를 새긴 현판, 정유재란 뒤에 이곳에 온 명나라 선무관이 남긴 현판 등이 걸려 있다.
앞면 4칸, 옆면 2칸 규모의 일(ㅡ)자형 건물로, 각각 2칸씩 대청마루와 방을 꾸몄다. 서쪽에는 온돌방과 부엌이 있다. 일반적으로 아궁이만 두는 정자 건물에서 부엌을 따로 마련해 두었다는 점이 특이하다. 태고정은 규모가 크지는 않으나 가구나 세부가공이 정교한 편이며, 조선 전기 건축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어 건축사적인 가치가 크다. 현재 보물로 지정되어 있다.

한석봉 글씨
안평대군 글씨
윤두수의 한시 현판(좌), 명나라 선무관의 현판(우)


육신사 성인문과 숭정사

성인문
사육신의 위패를 모신 숭정사


왼쪽 언덕에 박팽년의 부친 박중림을 기리는 유허비와 사당인 충의사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