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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대구.경북

<한국누정138> 경주 귀래정(歸來亭)(보물) 220802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강동면 천서길 7 (다산2리 1074)
건립기기 : 조선 영조 31년(1755)
문화재지정 : 보물 제2052호 (2019.12.30지정)
답사일자 : 2022년 8월 2일, 맑음



귀래정(歸來亭)은 조선 영조 31년(1755)에 여강이씨의 21세손인 이지륜(李之輪)이 여강이씨 천서 문중의 글방으로 건립한 정자이다. 원래 '육화정'으로 불렸다가 예조정랑을 지낸 지헌 이철명(止軒 李哲明)을 모시면서, 선생이 벼슬을 버리고 고향에 돌아왔다는 뜻을 기려 '귀래정'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 주택은 사랑채와 안채가 별도의 공간을 구획하여 전후로 배치되어 있는데, 귀래정은 전면에 있는 사랑채의 당호이다.


귀래정 건물은 이례적으로 정육각형의 형태로 앞쪽은 마루, 뒤쪽은 온돌방과 출입 공간으로 꾸며진 구성이 독특하다. 온돌방과 누마루를 육각형 안에 짜임새 있게 배치하여 자투리 공간을 최대한 활용한 점이 돋보인다. 지붕은 육각형 정자에서는 흔치 않은 팔작지붕이어서 몸체와 지붕을 연결하는 독특한 수법을 보여준다. 정자 건물 주변을 ㄴ자형 연못이 감싸고 있는 조경 또한 귀래정의 특징이라 할 수 있다. 그 밖에도 원형과 사각형의 기둥이 조화롭게 사용된 점, 마루의 바닥 높이에 차이를 두어 외부 공간과 자연스럽게 연결한 점 등 다양한 부분에서 귀래정은 전통 건축의 구조 기법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