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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대구.경북

<한국누정218> 영천 횡계서당 모고헌(慕古軒) 230505

소재지 : 경상북도 영천시 화북면 별빛로 106 (횡계리), 횡계서당 내

건립시기 : 조선 숙종 27년(1701), 영조 6년(1730) 개축(모고헌)

문화재지정 :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271호

답사일자 : 2023년 5월 5일,  비

 

 

 

모고헌은 횡계구곡 중 제3곡 홍류담의 계류변에 위치하는 횡계서당 내에 있는 정자이다. 횡계서당 정문은 잠겨있어 들어가지 못하고 담벼락을 끼고 오른쪽으로 한바퀴 돌아가면 모고헌과 횡계서당 마당으로 들어갈 수 있다.

 

 

횡계서당(橫溪書堂)은 조선 후기 성리학자인 지수 정규양(篪叟 鄭葵陽, 1667~1732)이 숙종 27년(1701)년에 세운 서당이다. 1871년 서원 철폐령으로 훼철되었으며, 1923년 횡계서당으로 복원하였다. 현재는 강학공간과 동재만 남아 있다.

 

 

횡계서당 앞 마당에 노거수 향나무가 한 그루 서 있고, 그 앞쪽에 모고헌이 있다. 모고헌(慕古軒)은 정규양이 영조 27년(1701)에 횡계서당과 함께 지은 정자로서 처음에는 태고와(太古窩)라 불렀다. 그러나  영조 6년(1730)에 문인들이 현재의 건물로 개축하면서 모고헌이라고 하였다. 이를 지은 지수 정규양과 그의 형인 훈수 정만양은 이곳에서 옥간정(정만양의 정자)을 왕래하면서 형제간의 우애를 상징하는 뜻으로 훈(훈수)과 지(지수)로 호를 삼고, 후학을 양성하였다.

 

 

이 정자는 정 남향이며, 뒤쪽에는 오래된 향나무가 한 그루 있다. 정면 2칸, 측면 2칸의 팔작지붕으로 사면에 퇴간을 둘린 정방형 평면을 하고 있는 독특한 건물이다. 앞쪽에서 보면 완전한 중층누각이나, 뒤쪽에서 보면 단층건물로 보이는 형태이다.

 

 

정자의 바로 앞으로 횡계계곡이 흐르고 있고, 계곡 건너편은 울창한 수림으로 시야가 가려서 정자의 앞면을 관찰 할 수가 없었다. 또한 정자의 출입문이 닫혀 있어서 정자의 안에 있다는 '태고와'와 '모고헌' 현판을 보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