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293> 광주 환벽당(環碧堂) 일원 230818

소재지 : 광주광역시 북구 충효동 387-0
건립시기 : 조선 명종(1500년)대
문화재지정 : 명승
답사일자 : 2023년 8월 18일,  맑음
 
 

광주 환벽당(環碧堂)은 사촌 김윤제(沙村 金允悌, 1501~1572)가 부친 김후의 정자를 중수하여 건립한 정자이다.
정자 주변에는 무등산 원효계곡의 계류가 흐르고, 계곡 아래 증암천은 배롱나무가 아름다운 장관을 이루어 자미탄이라 불렸다. 증암천 주변에는 송강 정철과 사촌 김윤제가 처음 만난 곳이라 전해지는 조대와 용소, 쌍송이 위치하고 있다.
면앙정 송순은 서하당 김성원이 식영정을 건립하고 3년이 지난 명종 18년(1563) 식영정 시에 차운하며 '식영정과 환벽당'은 형제의 정자라 하였고, 소쇄원과 식영정, 환벽당을 가리켜 한 계곡에 세 곳의 명승으로 꼽았다.
환벽당은 푸름이 둥근 고리처럼 정자를 둘러싼 아름다운 경관을 이루었고, 당대 명사들이 드나들며 자연경관을 찬미하며 풍류를 즐긴 시문과 가사 작품이 전하고 있어 사림 문화의 중심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뛰어난 정자이다.
 
 

 
'환벽'은 '푸름을 사방에 가득 둘렀다'는 뜻으로 영천자 신잠(靈川子 申潛)이 이름 지었다고 한다. 나주 목사 등을 지낸 김윤제가 벼슬을 그만두고 돌아와 후학을 가르치며 여생을 보낸 곳으로, 정철이 벼슬길에 나아가기까지 머무르며 공부하였다는 유래를 간직하고 있다. 정자는 정면 3칸, 측면 2칸의 기와를 얹은 팔작지붕 형태로 왼쪽 2칸은 온돌방, 오른쪽 1칸은 대청으로 이루어져 있다. 정자 안에는 송시열이 쓴 환벽당 글씨와 더불어 임억령과 조자이의 시가 걸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