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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332> 영암 부춘정(富春亭) 241105

소재지 : 전라남도 영암군 영암읍 배달리길 79 (망호리)
건립시기 : 광해군 10년(1618), 현종 13년(1672) 중수
문화재지정 : 전라남도 유형문화유산
답사일자 : 2024년 11월 5일,  맑음
 
 
 
부춘정(富春亭)은 조선 후기 강진에서 영암으로 입향한 진주 강 씨 문중의 청암 강한종(淸菴 姜漢宗 : 1549~1622)이 광해군 10년(1618)년에 교류 및 학문 연마를 위해 지었다. 강한종은 무과에 급제한 후 평양판관 겸 병마절제사를 지내고 임진왜란에도 참전하였다. 광해군 때에 난정에 상소하다가 뜻을 이루지 못하자 귀향하여 지금의 위치에 부춘정을 마련하고 학문의 장으로 삼았다.
 

 
부춘정은 현종 13년(1672), 고종 3년(1866) 등 몇차례 고쳐 지었는데, 안쪽이 전부 방으로 구성된 구조로 보아 단순한 정자로서의 기능보다는 서재와 학숙 기능도 함께 하였을 것으로 보이며, 주변 풍광도 뛰어나 관련 시문이 다수 전하고 있다. 특히 건조물 구조의 희귀성 등 건축사적 가치가 있다.
 

 
부춘정은 정면 4칸, 측면 2칸의 단층 팔작집이다. 평면 구성은 앞쪽의 측면 1칸 모두가 대청마루로 되어 있고, 그 뒤 1칸은 모두 온돌방으로 되어 있다. 나란히 있는 방 일부는 과거에 부엌이었는데 1960년경에 지금과 같이 방으로 개조하였다.
 

 

안쪽 벽면에는 부춘정기와 부춘정중수기가 걸려있고 그외 여러 문인들의 시문 현판이 걸려있다.
 

 
부춘정이란 이름은 중국 한나라 때 엄광(嚴光, BC.39~AD.41)이 낚시하던 강 이름 부춘강에서 따온 말로 정면으로 보이는 월출산과 마을 앞에 흐르는 영암천이 있어 엄광처럼 은거해 낚시로 소일하며 신선처럼 살고 싶다는 소망을 담은 이름이라고 할 수 있다.
 

 
부춘정 옆에는 가정집처럼 보이는 고택이 한 채 있는데, 사람이 사는 흔적이 없는 것으로 보아 진주 강 씨 제각으로 사용하는 건물인가 추측해 본다.
 

청암강공유허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