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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339> 보성 열화정(悅話亭) 241107

소재지 : 전라남도 보성군 득량면 강골길 32-17 (오봉리)
건립시기 : 조선 현종 11년 (1845)
문화재지정 : 국가민속문화유산
답사일자 : 2024년 11월 7일,  맑음
 
 
 
보성 열화정은 아름다운 분위기를 간직한 강골마을 뒤 깊숙한 숲 가운데 자리하는 정자로 강골마을의 공동소유이다. 강골마을은 조선시대 한옥의 참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전통마을이다. 39개 가옥 가운데 3개의 가옥과 1개의 정자가 국가민속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문화적, 역사적 가치가 높은 곳이다. 작은 개울을 따라 올라가다 보면 2개의 기둥을 세워서 만든 작은 일각문이 있고, 그 뒷쪽 마당을 지나면 높은 곳에 정자가 있다.
 

일섭문

 
열화정(悅話亭)은 조선 헌종 11년(1845)에 조선 후기의 문신 이제 이진만(怡齊 李鎭晩, 1795~?)이 후진양성을 위해 건립하였다고 전한다.
열화(悅話)란 '기쁘게 이야기한다'는 뜻인데 중국 시인 도연명의 귀거래사에서 따온 것으로 일가친척들 간의 우애와 화목을 강조하는 말이다. 이곳에서 이진만의 손자 이방회는 당대의 석학 이건창 등과 학문을 논하였다고 전하며, 한말의 의병으로 유명한 이관회, 이양래, 이웅래 등을 배출한 곳이다. 정자 맞은편의 산에 만휴정을 지어 전원의 정취를 즐겼다 하나 지금은 흔적만이 남아 있다.
정자의 형식은 앞면 4칸, 옆면 2칸으로 'ㄱ'자형의 누마루집이다. 집의 구성은 가로칸 가운데 2칸에 방이 아래.위로 있고, 세로칸은 누마루가 있다. 방의 앞.뒤에도 누마루가 있으며, 아랫방 뒤는 골방이고 방아랫쪽에는 불을 지피기 위한 공간이 있다. 마을 앞에는 아담한 문과 연못이, 정원에는 나무들이 주변의 숲과 어울려 있는 전통적인 조경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건물이다.
 

 

 

 

 
 
강골마을 중앙에 있는 이진래 고택 (국가민속문화유산)
조선 헌종 1년(1835)에 이진만이 지었고, 이진만의 손자 이방회가 기와집으로 개축하였고, 이방회의 손자인 이진래가 개축하였다고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