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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337> 장흥 용호정(龍湖亭) 원림 241107

소재지 : 전라남도 장흥군 부산면 용반1길 213-34 (용반리)
건립시기 : 순조 28년(1828), 1947년 증개축
문화재지정 : 전라남도 기념물
답사일자 : 2024년 11월 7일,  맑음
 
 
 
네비게이션은 용반1길을 달리다가 낭주최씨용호정 입구라고 씌여있는 작은 안내석 앞에서 멎으며 다 왔다고 한다. 여기서 포장된 산길을 조심스럽게 100m가량 내려가면 조그마한 주차 공간이 나온다.
 

 
호은 최선생 행적비 옆으로 난 오솔길을 따라가면  용호정이 있다.
 

 
용호정(龍湖亭)은 비가 와서 강물이 넘치면 강 건너 부친의 묘에 성묘를 하지 못하고, 바라만 보며 명복을 빌던 아버지 최영택을 위해 맏아들 최규문(1784~1854)이 조선 순조 28년(1828)에 지은 정자로, 최규문의 부친에게는 '부친을 바라보는 정자'요, 최규문에게는 '부친을 위로하는 정자'라 하였다.
 

 
정자는 느티나무 목재로 만든 8개의 원형 기둥을 세우고, 밤나무와 느티나무 목재만을 사용하여 지은 목조 기와집이다. 특히 사방에 놓여있는 마루는 못을 사용하지 않는 특수공법으로 조립되었다. 삼면이 트이고, 가운데에 방 한 칸이 있는 소박한 구조를 하고 있다. 현재의 정자는 1947년에 고쳐 지은 것으로 원래보다 2칸 더 넓어진 것이라 한다.
 

무극낭주최씨

 
정자 안에는 용호정기문과 시판들이 많이 걸려 있다.
 

 
깎아세운 듯한 벼랑 위에 세워진 용호정은 숲과 물과 한데 어울려 아름다운 조화를 이루고 있다. 정자 주변은 나무로 우거져 있어서 밖에서는 잘 보이지 않지만 정자 안으로 들어오면 안온한 느낌을 준다.
 

 
탐진강 건너편에서 본 용호정 원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