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출사(2) 150929

출사일자 : 2015년 9월 29일 화요일  날씨 : 맑음

출사장소 : 한탄강  송대소 계곡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승일교 계곡 (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장흥리)

동행자 : 야클 번개 ( 라일렙스,주흘,천지,촌부)

 

직탕폭포를 출발하여 10여분 거리에 있는 송대소에 도착하였다. 이 송대소 주변에는 주상절리가 있고 수심이 깊어 레프팅의 명소이며 낚시꾼들도 많이 찾는 관광명소다.

우리가 도착 했을 때도 몇사람이 낚시대를 드리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우리는 주변의 나무그늘 아래에 전을 펴고 각자 준비해온 음식으로 점심식사를 했다.

 

 

 

 

 

이 소 왼쪽으로 산 비탈을 따라 등산길이 나 있고  이 길을 따라 가다가 아래로 내려가면 강가에 여기저기 바위틈에 강부추가 서식한다. 가뭄으로 강물이 말라 촬영하기는 좋지만 날카롭고 들쭉날쭉한 바위와 밀식해서 엉켜있는 잡목과 억센 잡초들이 엉크러져 있어 이동이 매우 어렵다. 그러나 무더기를 이루는 강부추들이 많이 살고 있어 촬영하기에는 더없이 좋앗다.

 

 

 

 

 

 

강부추

 

 

 

 

 

 

 

 

 

 

 

 

 

 

 

 

 

 

 

 

 

 

 

 

 

 

 

 

 

 

 

 

 

강부추에 질려갈 때 쯤 눈앞에 햇볕을 받아 반짝이는 잎이 넓은 식물이 꽃을 피우고 있는데 처음 보는 식물이다. 일단 담아와서 야클에 물어보니 가시박이란다. 이름 그대로 가시가 많은 박이다. 이게 왕성하게 자라면 가시가 많아 손댈 수가 없다고 한다.

 

 

가시박

 

 

 

 

 

 

 

 

 

 

 

강가를 따라 부추를 찍으며 올라가다보니 좀바위솔이 있는 곳에 도착했다. 재작년까지 바위위에 좀바위솔 군락이 보기좋게 자라고 있어 많은 꽃쟁이들이찾아왔었다는데 작년에 누군가가 몽땅 걷어가 버리는 바람에 지금은 찾는 사람이 없다. 나는 처음으로 여기에 와 보지만 누군가 혼자만 아는 이기적인 나쁜 사람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런데 그 바위에 좀바위솔 후손들이 모습을 보이기 시작하고 있었다. 많지는 않지만 일부는 꽃을 피우고 있고 바위틈 여기저기에 자그마한 그 모습을 들어내기 시작하고 있었다. 그대로 잘 보존된다면 수년내에 옛날의 영광을 되찾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그런 뜻에서 오늘 찍은 좀바위솔 사진은 야겔에 한참 후에 올리기로 합의했다.

 

 

 

 

 

좀바위솔

 

 

 

 

 

 

 

 

 

 

 

 

 

 

 

 

 

주차장으로 되돌아 오는 길은 꽃을 촬영하며 가는 길보다 훨씬 힘들었다. 바위위에 고즈넉히 홀로 피어있는 미역취 한 그루를 촬영하고는 등산길로 올라와 등산길을 따라 주차장으로 돌아왔다.

 

 

미역취

 

 

 

 

 

다음 이동 장소는 가까이 있는 승일교 주변 계곡이다. 이 곳은 2013년 9월 20일 야클 수도권 화악산 가을정모 때 윤재영 당시 지부장이 안내해서 포천구절초를 처음 만났던 곳이다. 그때는 계곡으로 들어가는 입구가 정비가 안됬었는데 지금은 승일교 주변이 잘 정비되었고 주상절리 관광과 레프팅 명소로 이름이 나 있는 관광지가 됬다.

 

 

 

 

 

 

 

 

재작년에 왔을 때는 강부추도 많았고 구절초도 좋은 모델이 많았었는데 올 해는 역시 가뭄 탓인지 강부추는 구경을 못하겠고 구절초도 좋은 모델을 찾기가 어렵다.

 

 

포천구절초

 

 

 

 

 

 

 

 

 

 

 

 

 

 

 

재작년의 기억을 더듬어 끈끈이여뀌를 찾아 봤지만 찾을 수 없고 대신 기생여뀌를 한개체 담았다. 작년에 중부팀들이 여기까지 원정와서 꽃창포를 담아서 야겔을 떠들썩하게 한적이 있는데 이마저 누군가 포기채 캐가버려서 지금은 흔적도 없다.

 

 

기생여뀌

 

 

 

 

 

 

 

 

 

 

 

계곡을 되돌아 나와서 승일교 안내판 앞에 있는 밭가에 이런저런 꽃들이있어 심심풀이로 담아본다. 주차장으로 돌아와 남은 음식으로 간식을 나눈 후 헤어저 출발점으로 되돌아 갔다.

 

 

술패랭이꽃

 

 

 

 

 

 

향유

 

 

 

 

 

 

 

 

진득찰

 

 

 

 

 

 

 

 

 

 

 

천지와 둘이서 아침에 왔던 길을 되돌아서 오는데 아침에는 눈에 뜨이지 않던 키큰 노란 꽃이 여기저기 무더기로 눈에 들어온다. 통칭 돼지감자라고도 부르는 뚱딴지다. 하늘의 구름도 아름답고 노랑색 꽃잎이 파란 하늘 하얀 구름과 함께 어우러져 자동차의 핸들을 자꾸만 돌리라 한다. 적당한 길가에 차를 세우고 한컷 했다.

 

 

뚱딴지

 

 

 

 

 

 

 

 

 

 

 

문산 방향으로 가는 자유로에는 자유로휴게소가 있었는데 돌아오는 반대길에는 아무리 찾아도 휴게소가 없다. 목마름을 참고 어쩔 수 없이 그냥 달려 오느라 시간이 일러서 그런지 막힘이 없이 5시 조금넘어 목동역에 도착할 수 있었다. 이번 출사는 포천구절초와 강부추 두 종목 위주의 출사였지만 대신 두 종목에 있어서는 더 이상 출사가 필요없을 만큼 좋은 작품을 많이 얻은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