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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경기도

<방방곡곡사진여행5> 여인의 정절이 깃든 절경의 재인폭포

일시 : 2016년 10월 3일 월요일  맑음

장소 : 경기도 연천군 연천읍 고문리,  재인폭포

 

 

포천지역에도 간밤에 많은 양의 폭우가 쏟아졌다. 오늘이 내 생일이자 폭포순례를 하기로 예정된 날이다. 아무리 생각해도 하느님이 나에게 생일선물을 주신 것 같다. 하느님께 감사기도를 올리고 지리적 여건을 감안하여 먼저 연천의 재인폭포로 갔다.

 

 

 

 

 

폭포까지 가는 도로는 잘 정비되 있고 도로 옆에 주차장도 크게 마련되 있다. 상류에 오염물질이 발생할 곳이 없는데다가 폭포 주변의 잡상인 천막촌을 철거시켜 깨끗이 정비했고, 폭포까지의 진입로를 포장했다. 폭포로 가는 도중에는 연천 댐 주변의 솔밭, 전곡호, 한탄강 하류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한탄강유원지, 아우라지유원지 등이 연이어 있어 많은 사람들이 찾는 경기도의 명소이다.

 

 

 

 

 

 

 

주차장에서 2분 거리에 한탄 임진강 지질공원이 조성되 있고 바로 폭포가 붙어 있다.

 

 

 

 

 

 

 

지장봉(877m)이 원류인 이 폭포는 한탄강 서쪽에 깊숙이 자리해 있다. 높이 약 18m의 폭포가 이루어내는 맑고 시원한 시냇물과, 주변의 울창한 수풀로 경치가 좋다. 특히 여름과 가을에 많은 사람들이 찾는 곳으로 연천7경중 하나이다.

 

 

 

 

 

옛날에 줄타기 재인(광대)의 처를 탐한 포천원님이 재인으로 하여금 폭포 위에서 재주를 부리게 하고 줄을 끊어 재인을 죽이고 난 후, 그의 부인을 범하려고 하자 부인이 원님의 코를 물어 정절을 지켰다는 한이 담긴 전설이 전한다. 그후 이 고장을 '코문이'라 부르기 시작해 현재 고문리가 되었다고 하며, 폭포이름은 재인폭포라 했다고 한다.

 

 

 

 

 

폭포의 길이는 18m이다. 폭포 주위는 길이 100m, 너비 30m, 깊이 20m 정도로 큰 Y자형 협곡을 이루며, 검은빛을 띠는 화강암·현무암 등이 계곡과 조화를 이룬다. 계곡 옆으로 유리로 된 스카이워크 전망대가 설치되 있어 계곡과 폭포를 한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이 나무데크의 끝에서 삼각대를 세우고 장노출로 폭포를 찍기에는 아주 정확한 위치에 편리하게 만들어 놓았다. 또한 월요일이라 관광객이 많치않아 마음 놓고 촬영할 수 있다.

 

 

 

 

 

평소에는 산에 물이 말라 폭포에 물이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없다고 하는데 간밤의 폭우로 엄청난 량의 물이 쏟아지고 있다. 하느님의 생일 선물에 다시 한번 감사기도를 올리고 열심히 촬영에 들어갔다. 단지 시기의 차이로 단풍이 맛만 보여주고 있어 최고의 절경을 누리지 못함이 아쉽지만 무얼 더 욕심 부리리요.

 

 

 

 

 

 

 

 

 

 

 

 

 

 

 

평소 물이 없을 때는 이 계단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 계곡에서 주상절리의 신비로움을 만끽할 수 있었는데, 물이 많아서 위험하기 때문에 내려가는 계단의 문을 잠그고 안내원까지 배치해 통제함에따라 주상절리를 담지 못하고 올려다 보는 폭포의 장엄함을 느껴보지 못함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장쾌한 폭포를 사진 찍을 수 있는 것 만으로 대만족이다.

 

 

 

 

 

너무나 멋진 자연의 아름다움에 취해 연방 셔터를 눌러댄다. 이번에는 장노출이 아니고 빠른 속도로 촬영하여 떨어지는 물줄기의 힘을 느껴본다. 마음 같아서는 더 오래 머물고 싶지만 또 다른 세개의 폭포가 나를 기다리고 있어 오늘 중으로 촬영을 끝내려면 재인폭포의 절경을 뒤로 할 수 밖에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