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이야기/세종.충북

<방방곡곡사진여행23> 괴산 조령산 수옥폭포와 수옥정 161017

일시 : 2016년 10월 17일 월요일,  맑음

장소 : 충청북도 괴산군 연풍면 원풍리,  수옥폭포

 

어제부터 내린 비가 오늘 아침에야 그쳤다. 꽤 많은 비가 왔다. 여러차레 수안보에 들릴 때마다 수옥폭포를 가 보고 싶었지만 항상 물이 말라 볼품이 없다는 콘도 직원의 조언에따라 탐방을 포기했었는데, 마침 많은 비가 왔으니 오늘은 가 볼만 하리라 예상하고 수안보 여행 첫날을 수옥폭포 방문으로 정했다.

 

 

 

수옥폭포는 수안보에서 연풍 방면으로 6km, 연풍에서 수안보 방면으로 5km 지점의 3번 국도에서 마을길로 들어서 500m의 거리에 있다. 수안보에서 가는 길은 국도이지만 험준한 조령산을 꼬불꼬불 돌아가고 피어 오르는 안개로 인해 조심해야 하는 산길이다.

 

 

 

국도에서 수옥정 관광지라는 이정표를 따라 길을 꺽으면 금방 오른쪽에 큰 규모의 주차장이 마련되 있다. 이정표를 보면 주차장에서 500m 정도를 마을길 따라 더 올라가야 되는데, 마을 입구에 주민차량외 진입금지라고 되 있어 망설이고 있었더니, 마을 노인분이 지금은 관광객이 없으니 차량으로 올라가도 된다고 가르쳐 준다. 마을 노인회관 앞에 차를 세우고 올라가니 바로 관광안내 간판이 있다.

 

수옥폭포는 조령 제3관문에서 소조령을 향하여 흘러내리는 계류가 20m의 절벽 아래로 떨어지면서 이루어진 폭포다. 폭포는 3단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상류의 두곳은 깊은 소를 이루고 있다

 

 

옥폭포의 빼어남은 수많은 드라마와 영화들이 증명한다. 수년전 인기를 얻었던 TV 드라마 ‘계백’과 ‘공주의 남자’ 등이 수옥폭포에서 촬영됐고 ‘왕건’ ‘여인천하’ ‘다모’ ‘주몽’ ‘선덕여왕’ ‘동이’ ‘전설의 고향’ 등의 사극에서도 배경 화면으로 빠지지 않고 등장했다.

 

 

고려 말기에는 공민왕이 홍건적을 피해 이곳으로 피신하여 초가를 지어 행궁을 삼고, 조그만 절을 지어 불자를 삼아 폭포 아래 작은 정자를 지어 비통함을 잊으려 했다는 이야기가 전해 온다.

 

 

수옥정

 폭포 아래 언덕진 곳에 정자가 있었는데 1711년(숙종37년)에 연풍현감으로 있던 조유수가 청렴했던 자기의 삼촌 동강 조상우를 기리기 위해 정자를 짓고 수옥정이라 이름지었다. 또한, 상류의 2단에서 떨어지는 깊은 소는 조유수가 사람을 시켜 물을 모아 떨어지게 하기 위하여 파놓은 것이라 한다. 흐르는 세월과 함께 정자는 낡아 없어졌으나 1960년에 괴산군의 지원을 받은 지역주민들이 팔각정을 건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출처 : 백과사전 대한민국 구석구석)

 

 

팔각정 뒤로 보이는 수옥폭포의 모습이다. 간밤의 비로 수량이 꽤 많다.

 

 

가까이서 보는 폭포는 더욱 웅장하다.

 

 

 

 

 

 

카메라 셔터 속도의 장노출로 인해 고인 물의 회돌이가 묘한 모습을 만들어 내고 있다.

 

 

 

아직 단풍이 들지 않았고 단풍나무도 많지 않아 폭포 주변 분위기는 좀 삭막하다. 여름철에는 괴산군에서 폭포 윗쪽에다 물놀이장과 캠핑장을 만들어 놓고 입장료까지 받는다는데 과연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지 의문이 간다. 주차장 규모로 봐서는 많은 사람들이 오는 것 같기는 한데.....

 

 

마을 노인회관 앞에 마련되 있는 쉼터에서 어제 정선 병방치에서 산 수리취떡으로 점심 요기를 하고 오늘 시간이 많이 남기도 하여서 콘도로 돌아오는 길에 있는 연풍레포츠공원을 찾았다.

 

 

 

이 공원에 주차를 하고 공원 뒷산에 자생하는 가는잎향유를 만나기 위함인데, 야클 회원에게 특별부탁을 하여 이 공원에서부터 자생지까지 가는 약도를 얻어 왔으나 시골 산길이라 약도 만으로는 가느잎향유가 사는 곳을 찾을 수가 없다. 아래 사진에 보이는 가파른 산의 중턱에 있는 흰 바위 위에 살고 있다는데 도저히 접근로를 찾을 수 없었고, 설령 찾는다 하더라도 저 깎아지른 절벽을 타고 그 작은 꽃을 찾아낼 자신이 없었다. 무엇보다 너무 위험하다고 한사코 말리는 아내의 뜻을 꺾을 수도 없다.

 

 

저런 험지에 숨어사는 꽃이라 더 귀하고 만나기 어렵지만, 만나기를 포기하고 꿩 대신 닭으로 산자락 아래에서 철 늦게 피는 야생화들을 찾아 사진 찍고 콘도로 돌아왔다.

 

까마중

 

 

 

쇠별꽃

 

 

 

산국

 

 

 

 

털진득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