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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세종.충북

<방방곡곡사진여행24> 구담봉,옥순봉이 아름다운 충주호 유람선관광 161018

일시 : 2016년 10월 18일 화요일,  흐림

장소 : 충청북도 단양군 단성면 장회리,  충주호 장회나루

 

수안보 주변 관광지는 대부분 가본 상태라 다음 촬영지가 선뜻 생각나지 않는다. 혹시 사진작가 100인이 뽑은 한국의 비경 100선에 이 주변 것이 뭐 없을까 인터넷을 검색해 보니 다행이도, 충주호를 끼고 보는 월악산 구담봉과 옥순봉이 100선 안에 들어 있다. 그래서 오래전에 가본 적이 있지만 일단 충주호로 달렸다.

 

 

 

충주호 유람선 관광코스는 3개 코스가 있는데, 그 중 구담봉과 옥순봉을 가장 잘 볼 수 있는곳이 장회나루에서 청풍나루까지 왕복하는 한 시간 코스이다. 네비게이션에 장회나루로 갈 것을 명령하고 안내해 주는대로 따라간다. 장회나루 유람선 주차장에 도착하니 평일인데도 이미 차량이 많이 와 있다.

 

 

 

매표소에서 매표를 한다. 조금 기다려 11시 출항 배를 탈 수 있다. 요금은 경로우대도 없고, 콘도에서 준 2,000원 할인권도 소용없다. 12,000원을 다 내야했다.

승선표까지 다 작성하고 승선을 기다리는데 잔뜩 찌푸린 날씨에 아침 시간이라 무척 춥다. 이대로는 배 위에서 사진을 찍을 수 없을 것 같아 차안에 옷이 있는대로 껴 입고서야 추위를 견딜 수 있었다.

 

 

 

 

선착장으로 내려가 승선을 한다. 정원 77명의 노들호가 거의 다 차는 것 같다. 추위를 피해 아내는 아래층 선실에 자라잡고 앉아 있고 나는 2층 갑판 위로 올라 갔다.  그래야 좌우로 왔다갔다 자유자재로 사진을 찍을 수가 있기 때문이다. 바람이 차지만 참을 수 밖에 없다. 갑판 위에는 나 혼자 전세를 내다시피해서 편했다.

 

 

 

 

충주호의 수위를 알려주는 표시다. 화살표까지가 만수위 겠지만 물의 흔적으로 보아 만수위까지 물이 찬 적은 별로 없는 것 같고 지금은 물이 평소보다 조금 빠진 것 같다.

 

 

드디어 출항이다. 배는 일단 오른 쪽으로 갔다가 U턴하여 구담봉, 옥순봉 쪽으로 운항된다고 선장이 방송을 한다. 날씨만 좋으면 파란 하늘에 흰 구름이 멋있는 장면을 연출해 주겠는데 우중충하고 안개인지 미세먼지인지가 깔려 뿌였다.

 

 

 

조금 위에 또 하나의 선착장이 있고 여기는 대형선박도 있다. 나중에 알았지만 장회나루에 충주호유람선과 충주호관광선 이라는 이름으로 두 개의 회사가 유람선관광사업을 하고 있다. 내가 콘도에서 얻어 온 2,000원 할인권은 관광선 회사의 것이어서 유람선 회사에서 적용을 못 받은 것이었다.

 

 

선장의 해설이 마이크를 타고 구성지게 흘러나오지만 아차 하면 놓쳐 버린다. 오른 쪽에 펼쳐지는봉우리가 제비봉이라고 한다. 이를 기점으로 U턴을 한다.

 

 

 

 

U턴을 하고 오른 쪽에 바로 펼쳐지는 풍경이 노들평지이다. 산이지만 비교적 편편해서 평지인가?

 

 

산 이름은 말목산이고 봉우리 이름은 신선봉이라고 한다. 기암괴석들이 벌써 눈을 즐겁게 한다.

 

 

 

그 아래 기생 두향이의 묘가 있다. 선장은 두향이의 사연을 주저리 엮어 내는데 기억에 남는 것이 하나도 없다.

 

 

드디어 앞 쪽에 구담봉이 모습을 드러내고 있다. 구담봉은 절벽 위의 바위가 업드려 있는 거북이를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 한다.

 

 

구담봉은 명승 제46호로 지정되어 있고, 단양8경중 제 5경으로 불린다. 예로부터 시인묵객들의 시와 그림의 소재가 되어왔다.

 

 

 

 

 

 

선장의 설명을 듣고 어느 바위가 거북이를 닮았는지 찾아보지만 명확치가 않다. 사진 찍기에 바빠서 선장의 설명을 귓등으로 흘려 버렸나 보다. 무심한 유람선은 쉼 없이 흘러 시야가 탁 트인 넓은 호수로 나왔다.

 

 

오른쪽 봉우리가 금수산 채운봉이라는 것 같다. 봉우리 위의 바위가 뾰족하게 나와있다.

 

 

 

이 봉우리는 금수산 둥지봉이다. 봉우리의 모양이 새 둥지를 엎어 놓은 것 같다.

 

 

이제는 추위가 조금 가시자 갑판 위에 제법 많은 사람들이 올라와 사진을 찍고 있다.

 

 

 

이 바위는 삿갓바위라고 한다. 왜 그런 이름이 붙었는지는 모르겠다. 모양이 삿갓을 엎어 놓은 것 처럼 생겼나?

 

 

 

아래 보이는 흰색의 바위가 가은산 흔들바위라고 한다. 모양새로는 흔들릴 것 같지 않은데 실제로는 밀면 흔들리는 걸까?

 

 

드디어 월악산 옥순봉이다. 오른쪽에 빨간색의 옥순대교도 보인다. 봉우리를 이루는 바위 모양이 비 온 뒤에 솟아오르는 죽순을 닮아서 얻은 이름이라 한다.

 

 

 

옥순봉은 단양8경중 제 6경에 해당하고, 행정구역상 제천군에도 속해서 제천10경 안에도 든다고 한다. 역광에 사진이 좋지 않다.

 

 

 

 

 

옥순대교 이다. 초록 상판 위에 올려진 빨간색 철골이 인상적이다.

 

 

 

 

 

 

옥순대교를 기준으로 이쪽은 충주호이고 저쪽은 청풍호이다. 조금 더 가면 청풍대교가 멋지다는데 우리 배는 옥순대교 교각을 축으로 U턴을 해서 돌아가 버린다.

 

 

 

 

돌아오는 길은 선장도 조용하고 배에서 울리는 노래소리만 구성지다. 저 뒤로 구담봉을 하직하고 선착장으로 나왔다.

 

 

 

유람선 주차장에는 오전보다 훨씬 많은 관광객이 북적 거린다. 우리는 이제 점심식사를 하러 가야한다. 마땅한 곳을 몰라 어제밤에 인터넷 검색을 통해 어떤 블로그가 추천하는 벽화식당이라는 곳으로 차를 몰았다.

 

 

유람선 선착장으로부터 자동차로 10분 정도 가야하는 곳에 있는 식당인데, 아무래도 블로거가 주인과 짜고 치는 고스톱 같은 냄새가 나긴 하지만 일단 더덕구이정식과 마늘코다리정식을 하나씩 시켰다. 가격은 각 12,000원이면 합리적인것 같다. 결과적으로 맛도 좋았다. 블로그를 보고 왔다고 했더니 여주인이 싹싹하고 친절하다.

다음 행선지를 도담삼봉으로 할 것인지, 사인암으로 할 것인지 망설이는 나에게 숙소인 수안보콘도와 도담삼봉은 반대방향이고 사인암은 같은 방향이라는 것을 가르쳐 줘서 사인암으로 결정 짓게 된 것은 여주인에게서 얻은 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