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맑음
장소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해상케이블카 놀아정류장
향일암 다음에 무엇을 볼 것인가? 인터넷 검색을 한 결과 여수를 잘 아는 한 블로거의 권유를 택하기로 했다. 그 블로거는 계동해안길을 소개한 블로거인데 여수 해상케이블카를 타기를 권유하고 있다. 돌산공원에 주차를 하고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자산공원쪽으로 건너 가면서 바다 풍경과 여수 시내 풍경을 감상하고, 자산공원에서 오동도를 들러 구경을 한 뒤, 일몰시간에 맞춰 자산공원정류장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돌산공원정류장으로 건너 오면서 거북선대교 위로 떨어지는 일몰을 촬영한 후, 돌산공원 산책로에서 돌산대교와 여수 앞바다의 황홀한 야경을 촬영할 것을 제안하고 있었다.
아침에 향일암에서 멋진 일출을 촬영하고 펜션으로 돌아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해상케이블카를 타러 갔다. 시간대를 잘 맞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먼저 점심식사를 하고 케이블카를 타려고 그 블로거가 추천하는 여수1923 이라는 식당을 찾아 여수시내로 들어갔다. 네비게이션이 가리키는 대로 찾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찾을 수가 없다. 그 식당에 전화를 걸었더니 이상한 말투의 여종업원이 서투른 한국말로 몇마디 하다가 전화를 끊어 버리고 다시는 전화도 받지 않는다. 오기로 애써 그 식당을 찾아갔더니 주방에서 음식 만드는 여주인과 홀서빙하는 베트남 여종업원 둘 뿐인데 이 여종업원이 한국말이 서툴러 벌어진 헤프닝이었다.
일인분에 12,000원을 받는 여수정식은 남도의 음식미항 여수답게 정갈하고 맛이 좋았다. 잠시 불쾌했던 기분이 풀리고 맛있게 식사를 했다.
식사를 마치고 여수시내에서 다시 돌산도로 건너와 돌산공원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탑승장 아래 광장에서 몇장의 사진을 찍었다. 통상 케이블카는 산 아래에서 산정이나 높은 곳으로 올라가는 곤돌라를 연상하게 되는데,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바다를 건너 섬(돌산공원)과 육지(자산공원)를 연결하는 관광운송수단이다.
여수 해상케이블카는 운임체계가 셋으로 나누어지는데, 첫째가 일반캐빈으로 바닥이 투명하지 않고 막혀 있는데 왕복요금이 대인 13,000원 소인 9,000원이다.단체나 65세 이상은 1,000원을 깎아준다. 두번째는 크리스탈캐빈으로 바닥이 투명유리로 되어있어 바닥을 통해 바다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왕복요금은 대인 20,000원 소인15,000원이다. 세번째가 프리미엄 티켓인데 캐빈 하나를 통째로 빌리는 것으로 요금은 150,000원이고 대기없이 바로 탑승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운행시간은 오전 9시부터 밤 10시까지로 여수의 아름다운 밤바다를 조망할 수 있다. 사전예약제도는 없으며 도착순서대로 탑승한다. 탑승은 돌산탑승장(놀아정류장)과 자산탑승장(해야정류장) 둘 다 가능하며, 10분 정도의 짧은 시간에 여수의 가장 많은 것을 둘러볼 수 있는 효율적인 여행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놀아정류장에서 일반캐빈을 타고 해야정류장으로 건너 갔다. 오른쪽으로 거북선대교의 웅장한 모습과 발아래 펼쳐지는 바다의 모습에 감탄한다.
뒤로 돌아본 놀아정류장의 모습이다.
발 아래 펼쳐진 여수항과 하멜등대 그리고 알록달록한 주택가 모습이다. 캐빈의 유리에 나 있는 스크래치와 얼룩, 유리를 통한 빛의 난반사 그리고 캐빈의 움직임으로 인해 사진 찍기도 어렵고 사진의 품질도 좋지 못하다.
왼쪽으로 돌산대교의 모습도 웅장하다.
드디어 해야정류장 타워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해야정류장에 내려 전망대에서 바라본 자산공원 주차타워와 뒷쪽의 엠블호텔의 모습이다.
이곳이 2012년에 치른 여수엑스포 행사장이다
오동도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자(일출정)와 주변 산책로이다. 전망대를 내려와 정자로 간다.
일출정에서 바라본 오동도와 주변 바다의 모습이다. 유람선들이 손님을 즐겁게 해주기 위해 물위를 회전하고 있다.
일출정에서 뒤돌아본 케이블카 해야정류장 모습이다
일출정에서 엠블호텔과 여수엑스포 행사장 모습이 시원하게 잘 보인다.
자산공원 주차장으로 내려가는 엘리베이터타워이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면 많은 계단을 걸어내려가야 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자산공원 주차장에서부터 오동도로 가는 동백열차를 타는 곳까지 가는 동안에 변화하는 각도에따라 달라지는 엠블호텔의 모습이다.
오후 5시 40분 정도에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일몰시간에 맞추기 위해 오동도에서 시간을 보내고 되돌아와 엘리베이터를 타고 케이블카 탑승장으로 갔다.
케이블카를 타고 가는 10분 동안에 거북선대교 위로 떨어지는 일몰을 보려면 5시 30분 정도에 출발하는 케이블카를 타야 하는데, 탑승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운집해 있어 순서를 기다려서 타야 하므로 타이밍을 맞추기란 극히 어려운 상황이었다. 여하튼 눈치를 보아가며 비슷한 시간에 타기는 했다.
그런데 아쉽게도 거북선대교와는 방향이 맞지 않는다. 계절에 따라 태양의 방향각이 달라서 오는 현상이다.
오히려 지금 철에는 케이블카 진행 방향으로 오른쪽에 있는 돌산대교가 방향각이 맞을 것 같지만 해의 위치와 돌산대교의 위치도 차이가 많고 일몰시간도 아직 조금 이르다. 현지에 살면서 여러차례 사전 탐색을 하지 않고는 도저히 이룰 수 없는 촬영의도라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케이블카에서 내려 주차장에 세워둔 자동차에 도착했을 때 시내쪽 산위로 저녁해는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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