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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광주.전남

<방방곡곡사진여행48> 여수시의 랜드마크, 돌산대교 야경 161029

일시 : 2016년 10월 29일 토요일,  맑음

장소 : 전라남도 여수시 돌산읍 우두리, 돌산공원

 

주차장에서 해가 떨어지는 모습을 보고나니 금방 어둑어둑 해지면서 돌산공원 내 지형을 분간하기가 어렵다. 돌산대교 야경도 완전히 컴컴해지기 전에 어슴프레한 상태의 야경이 좋다고 들었는데 어디서 찍어야 하는지 분간을 할 수 없다. 이럴걸 예상했다면 차라리 일몰 촬영을 시도하지 말고 좀더 일찍 공원으로 와서 밝을 때 위치파악을 했어야 한다는 후회가 들지만 이미 업질러진 물이다. 지나가는 사람을 붙잡고 물어 간신히 포토존을 찾았다. 공원의 둘레길을 따라 돌산대교와 장군도가 마주 보이는 곳에 나무데크로 상당히 긴 규모의 포토존을 조성해 놨는데 어두워서 찾을 수 없었던 것이다.

 

 

 

아직은 약간 어슴프레한 상태의 돌산대교를 볼 수 있다. 뒷산에 붉그레한 분위기가 정말 환상적이다. 그리고 여러가지 색갈로 계속 변하는 돌산대교의 모습이 참으로 아름답다. 어둠속에 반짝이는 여수시내의 불빛은 바닷물에 반사되어 황홀 그 자체다.

 

 

 

 

돌산대교의 불빛 색갈이 번갈아 바뀌듯이 나도 위치를 옮겨 바꿔가며 담아본다. 돌산공원 순환로를 따라 길게 나무로 난간을 만들어 놨기 때문에 이동이 가능하다. 하지만 토요일 밤을 즐기러 나온 수많은 젊은 아베크족들의 기념촬영 때문에 좋은 앵글 포착이 쉽지 않다.

 

 

 

 

 

 

 

그런데 너무 춥다. 갑자기 떨어진 기온에다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너무 세차다. 삼각대 받친 카메라가 흔들릴 정도다. 게다가 한 달 전에 입고 출발한 옷 그대로 입고 나온 복장이 갑자기 추워진 날씨를 감당해내지 못하는 것이다. 소지한 모든 천 쪼가리는 있는대로 꺼내어 아내의 어깨를 싸 주지만 아내가 추위를 견디지 못한다.

 

 

 

 

 

 

돌산대교 옆에 위치한 장군섬이다. 여기에도 시시각각으로 색갈이 바뀌는 조명을 해서 변화를 시도한다. 저 뒷편의 여수시내 불빛과 함께 황홀한 빛의 천국을 만들어 낸다.

 

 

 

 

 

 

 

 

 

 

여수 구항 해변공원의 밤모습이다. 흔히들 '낮보다 밤이 아름다운 여수'라는 말로 여수의 야경을 칭찬한다. 아름다운 여수 야경은 여기 말고도 낮에 탓던 해상케이블카를 타고 보는 야경, 유람선을 타고 보는 야경, 여수국가산업단지의 야경 등이 있지만, 여기 돌산공원에서 보는 야경이 여수야경의 백미라고들 칭찬한다.

 

 

 

 

 

돌산공원 둘레길을 따라 돌면  또 다른 모습의 야경을 만날 수 있고, 공원 위쪽으로 올라가면 빛의터널 등 여러가지 형태의 조명시설을 만날 수 있다. 하지만 갑자기 떨어진 기온 때문에 추워서 더 이상 버티지를 못하겠다. 이미 초죽음이 된 아내를 부축해서 간신히 주차장으로 돌아와 차내에서 언몸을 녹이고 철수했다.

이 밤을 자고 내일 아침이면 여수를 떠나지만 못내 미련이 남는 여수의 밤바다 모습이다. 다시 여수를 찾는다면 밤에 케이블카도 타보고 유람선도 타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