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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세종.충북

<방방곡곡사진여행60> 방방곡곡사진여행의 마침표를 찍다. 괴산 산막이옛길

일시 : 2016년 11월 8일 화요일,  흐린 후 맑음

장소 :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 사운리, 산막이옛길

 

 

오늘로서 40여일에 걸친 긴 여행을 마무리하고 내일이면 귀가한다. 숨가쁘게 달려온 여행길이 좋은 코스도 있었지만 때를 정확히 맞추지 못해 아쉬운 경우도 많았다. 어떻튼 평생에 한번 만나기 어려운 기회를 맞아 나름대로 최선을 다했음에 만족하고 미흡했던 부분은 앞으로 기회를 찾아 볼 생각이다.

이제 마지막 일정을 어디서 마무리 지을 것인가?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 충주, 괴산, 단양 등지를 뒤지다 요즘 각광을 받고 있는 힐링 명소이고, 아직 단풍이 남아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괴산의 산막이옛길을 선택했다.

 

 

산막이옛길은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마을과 산골마을인 산막이마을을 잇는 총 길이 10리의 옛길을 원래대로 복원하여 바닥에 나무데크를 설치하여 걷기에 편하도록 만들어 놓은 곳인데, 괴산땜 준공 후 물이 많아진 괴산호의 풍광과 옛길을 따라 펼쳐지는 단풍나무와 기암괴석들이 만드는 절경이 너무나 아름답다. 네비로 산막이옛길을 찍으면 사오랑마을로 안내한다.

 

 

 

 

 

사오랑마을 주차장 입구에서 주차비 2,000원(소형차)을 내고 주차를 한후 진입로로 내려오면 정겨운 모양의 목각 인형들과 장승이 반겨준다. 별도의 입장료는 없다.

 

 

 

 

 

 

 

조금 더 걸어 올라가면 산막이옛길 표지석과 길 안내판이 옛길의 유래와 코스를 안내해 준다.

 

 

 

 

 

 

 

조금 더 가면 산막이옛길로 걸어가는 길과 선착장으로 가는 길이 나뉘어 진다. 사오랑마을과 산막이마을을 오가는 방법은 차돌바위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가는 방법(10분 소요)과, 옛길을 따라 걸어가는 방법(1시간 30분 정도 소요) 그리고 중간에 등산길을 따라 등잔봉을 올랐다 내려오는 방법(2~3시간 소요)이 있다.

 

 

 

 

 

 

 

 

 

우리는 산책로를 걸어서 산막이마을까지 갔다가 돌아올 때는 유람선을 타고 돌아오기로 하고 산책길로 들어섰다.

 

 

 

 

 

산책로 진행방향으로 따라가면서 총 26개의 테마명소를 조성해 놓았다. 걷는 지루함을 잊게 해주고 자연의 아름다움과 옛이야기의 재미에 젖어들게 해준다.

연인의 사랑을 이루게 해 준다는 연리지나무 이다. 뿌리는 서로 다른 나무가 자라면서 합쳐져 같은 줄기가 된 연리지 나무 곁을 지난다.

 

 

 

 

 

고인돌쉼터다. 고인돌 형태의 바위들과 돌무지 등이 나무와 어우러져서 쉼터를 이루고 있고 옛날 사오랑서당의 여름철 야외 학습장 역할을 하던 곳이다.

 

 

 

 

 

소나무동산 이다.  괴산호의 푸른 물이 보이는 언덕에 40년생 소나무가 1만평 정도의 군락지를 이루고 있으며, 시원한 바람에 묻어오는 솔향기를 맡으며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최고의 산림욕장이다.

 

 

 

 

 

 

 

 

 

 

 

 

소나무 출렁다리다. 소나무와 소나무를 연결하여 기다란 출렁다리를 만들어 그 위를 걸어가면서 짜릿한 스릴을 만끽할 수 있게 만들었다.

 

 

 

 

 

 

 

등산로 입구이다. 여기서부터 등산로로 올라가면 등잔봉으로 올라가고 한반도전망대에서 산막이옛길 전부와 한반도지형을 내려다 볼 수 있다.

 

 

 

 

 

 

 

노루샘이다. 오솔길가에 있는 옹달샘으로 노루, 토끼, 꿩 등 야생동물들이 지나다 물을 먹는 곳이라하여 노루샘이라 불리어 왔다.

 

 

 

 

 

예전에는 벼를 재배하던 천수답인데 이곳에 새로이 연못을 만들고 연꽃이 피게하였다.

 

 

 

 

 

호랑이 굴

 

 

 

 

 

망세루라는 호수전망대에서 시원하게 물살을 가르는 유람선을 구경한다. 우리도 이제 고별 기념촬영을 해야하는데 삼각대가 없다. 하는 수 없이 서로를 사진 찍어준다.

 

 

 

 

 

 

 

 

 

 

 

 

 

 

 

 

 

 

 

나무에 난 구멍으로 물이 흐르는 약수가 두 곳에 있다. 앉은뱅이가 지나다 물을 마시고 효험을 보아 걸어서 갔다고 하여 앉은뱅이약수라는 이름이 붙었다.

 

 

 

 

 

 

 

저 멀리 아슴프레 산막이마을 선착장이 보인다.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한 바람이 불어서 얼음바람골이라고 불린다

 

 

 

 

 

 

 

 

 

 

 

산막이옛길 중간지점에 있는 전망대로 사오랑마을 쪽과 산막이마을 쪽을 다 조망할 수 있어 경치가 좋다. 괴산댐을 만들어 괴산호가 되면서 물속에 잠겨버린 병풍바위 위에 있다하여 병풍루라 이름 지었다.

 

 

 

 

 

 

 

 

 

 

 

한자로 뫼산자의 형태를 띈 괴산바위 이다.

 

 

 

 

 

꾀꼬리 전망대 이다. 바닥이 유리로 되어 있다.

 

 

 

 

 

데크가 구간중 가장 높은 40 계단으로 되어 있어 마흔고개 이다. 주변 경관이 가장 좋은 곳이다.

 

 

 

 

 

 

 

 

 

다래숲동굴 이다. 산막이옛길 주변에는 다래덩굴이 많이 자라고 있어 터널모양으로 조성하여 자연의 느낌을 느낄 수 있도록 하였다.

 

 

 

 

 

진달래동산 이다. 봄에는 진달래가 이 주변을 덥는다. 등산로로 올랐던 사람들이 여기서 합류한다.

 

 

 

 

 

가재연못이 있고 인절미를 먹고 쉴 수 있는 쉼터이다.

 

 

 

 

 

 

 

가재연못이다. 가재가 서식하는 지는 모르겠지만 동전을 던져넣고 소원을 비는 곳인가 보다. 옆에는 동전교환기도 비치되 있다.

 

 

 

 

 

떡메로 친 인절미를 시식할 수도 있고, 떡메 치는 체험도 할 수 맀다.

 

 

 

 

 

유람선 한척이 시원한 호수 위를 가르며 선착장으로 들어간다.

 

 

 

 

 

 

 

산막이마을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풍경이다.

 

 

 

 

 

 

 

남들은 1시간 30분이면 오는 거리를 우리는 2시간 30분이 걸려서야 도착했다. 아름다운 경치를 카메라 안에 다 담아와야 하기 때문이다.

 

 

 

 

 

수령 200년이 넘는 밤나무이다. 산막이마을 당산나무로 산막이마을을 지켜주고 소원을 빌면 들어주는 수호신이다.

 

 

 

 

 

여기서 충청도양반길 쪽으로 더 가면 연하협 구름다리가 준공되어 출렁다리를 건너볼 수 있다는데 시간이 너무 늦어서 포기하기로 했다. 오후 3시 30분인데 이미 모든 사람들이 다 돌아가고 우리 두 사람만 남아있다.

 

 

 

 

 

배도 출출하지만 여행의 마침표를 찍는데 무언가 세리머니가 있어야 하지 않는가. 산막이 옛집에 들러 손두부김치 한 접시를 시키고 더덕동동주를 한 병 시키려는데 돌아갈 길 운전을 염려한 아내가 동동주의 주문을 말린다.

 

 

 

 

 

 

 

막걸리 한 잔 없는 두부 잔치는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다. 이 때 주인인 충청도 아줌마의 후덕한 인심이 발휘된다. 우리의 사연을 들은 주인 아줌마는 노 부부의 장거리 여행 무사종료를 축하해 주는 의미에서 더덕동동주 딱 한 잔을 협찬해 주겠단다. 더 이상은 마시지 말고 안전한 귀가로 유종의 미를 거두길 바란다는 당부와 함께.....

 

 

 

 

 

우리는 산막이옛길의 번창과 함께 이 아줌마가 대박을 맞게 해 달라고 밤나무 당산나무에 빌고 유람선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