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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이야기/세종.충북

141명의 우정이 신록과 함께 걸은 산막이옛길 170422

4월 22일은 경북중고 46회 동기들이 그 가족들과 함께 봄 야유회를 하는 날이다. 전국에 흩어져 있는 52년된 곰삭은 우정들이 일년에 한번씩 모여 살아있음을 확인하고 정담을 나누는 자리인 것이다.

올 해는 서울에서 101명 대구, 안동 , 문경, 홍천, 제주 등지에서 40명 도합 141명의 동기와 가족들이 충청북도 괴산군 칠성면에 있는 산막이옛길에 모여 두 시간여 신록이 아름다운 호수와 산길이 어우러지는 옛길을 걸으며 회포를 풀었다.

 

 

산막이옛길은 충북 괴산군 칠성면 외사리 사오랑 마을에서 산골마을인 산막이 마을까지 연결됐던 총 길이 10리의 옛길로서, 괴산댐으로 인해 훼손되지 않은 자연생태계와 산길과 호수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광을 살려 조성한 친환경 산책로이다. 이 산책로에 옛 흔적을 찾아 26개의 명소를 덧그림을 그리듯 복원해 놓아 더욱 재미있는 산책로가 되었다.

 

 

 

 

 

산막이옛길 만남의 광장에서 반갑게 만남의 인사를 나누고 상점들이 늘어선 입구를 지나 옛길로 들어선다.

 

 

 

 

 

 

 

 

 

 

 

입구의 사과밭은 나무가 동해를 입었는지 사과꽃이 보이지 않고 바닥에 잡풀과 함께 민들레만 무성하고 저 멀리 산자락에는 산벗꽃이 화려하다.

 

 

 

 

 

차돌바위 선착장과 산책로가 갈라지는 갈림길에서 오른편 옛길 산책로쪽으로 방향을 잡고 걸어간다.

 

 

 

 

 

첫번째 만나는 곳이 <연리지나무>가 있는 곳이다. 사랑하는 사람들이 연리지나무 앞에서 간절히 소원을 빌면 사랑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고인돌쉼터>다. 옛날 사오랑 서당이 여름철 야외학습장으로 이용하던 곳이다. 돌조각이 재미있는 형상이다.

 

 

 

 

 

솔향기를 맡으며 휴식할 수 있는 <소나무동산>이다. 괴산호의 푸른물이 내려다 보이는 언덕에 40년 이상된 소나무가 1만평정도의 면적에 군락을 이루고 있다.

 

 

 

 

 

 

 

<소나무출렁다리>이다. 처음 출발을 할 때는 가능한 우리 일행의 산행과정을 촬영하여 편집을 할 예정이었는데 오늘이 주말이고 날씨가 워낙 좋아서 많은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사람들 사이를 비집고 일행의 사진을 찍기도 어렵고, 사진을 찍는 동안에 모두들 앞서 가버려서 아쉽게도 친구들이 함께하는 사진이 되지 못했다.

 

 

 

 

 

<정사목>이다. 뜨거운 사랑을 나누는 남녀의 모습을 한 소나무이다. 천년에 한번 나올 수 있는 "음양수"로서 나무를 보면서 남녀가 함께 기원하면 옥동자를 잉태한다고 한다.

 

 

 

 

 

<망세루>이다. 남매바위라는 바위위에 정자를 만들어 이 정자에서 괴산호를 바라보면 세상의 모든 시름을 잊게된다고 한다.

 

 

 

 

 

 

 

산책로와 등산로의 갈림길이다. 오른쪽으로 등산로를따라 등잔봉에 오르면 괴산호에 펼쳐진 한반도지형을 한눈에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는 단체여행이므로 산책로로 직진해야 한다.

 

 

 

 

 

오솔길에 난 옹달샘으로 노루가 지나다 물을 먹는다고하여 <노루샘>이다.

 

 

 

 

 

풀 종류인 사위질빵 넝쿨이 버드나무와 하나가 되어 서로 영양분을 주고 받으며 공생하는 모습이 사람들이 사랑을 나누는 모습 같다하여 <사랑목>이라 이름지었다.

 

 

 

 

 

<호랑이굴> 앞을 지나는 멀리 제주도에서 올라온 장상식 전전임 회장의 모습이 보인다.

 

 

 

 

 

<산신령바위>

 

 

 

 

 

<매바위>

 

 

 

 

 

신록이 아름다운 물길과 산길

 

 

 

 

 

 

 

앉은뱅이가 마시고 일어서 걸어갔다는 전설을 지닌 <앉은뱅이약수>, 목이 마른 대구의 윤창준 동기가 물을 받고 있다.

 

 

 

 

 

나무 둥치에서 뻗쳐 나오는 물줄기가 신기하기만 하다.

 

 

 

 

 

 

 

<얼음바람골>, 골짜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한여름에도 한기를 느낄 정도로 시원하다고 한다.

 

 

 

 

 

 

 

<병풍루> 호수전망대. 산막이옛길 중간지점으로서 좌우로 전개되는 괴산호를 바라보면서 쉬어가는 쉼터. 산막이옛길 최고의 풍광을 자랑하는 호수전망대이다. 왼쪽으로는 저 멀리 괴산댐이, 오른쪽으로는 산막이 마을 선착장이 어렴풋이 보인다.

 

 

 

 

 

 

 

 

 

 

 

<괴산바위>, 바위의 형상이 괴산을 상징하는 뫼산(山)자를 닮았다.

 

 

 

 

 

<꾀꼬리전망대>. 느티나무 위에 만든 고공전망대로서 바닥에 강화유리를 깔아 아래를 내려다 볼 수 있게 했다.

 

 

 

 

 

<마흔고개>.  데크가 40계단을 이루고 있다.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하고 있어 주변경관이 아름답기로 일등이다.

 

 

 

 

 

 

 

 

 

<다래숲동굴>.  주변에 다래덩굴이 많다고 한다.

 

 

 

 

 

고사리와 제비꽃. 주변에 야생화들도 많다.

 

 

 

 

 

 

 

<진달래동산>. 산 비탈이 전부 진달래밭이라는데 시기적으로 진달래는 지고 흔적만 남아 있다.

 

 

 

 

 

 

 

 

 

피난골계곡

 

 

 

 

 

<가재연못>.  계곡에서 흐르는 물을 막아 자그마한 연못을 만들었다. 가재가 사는 지는 모르겠으나 관광객이 던진 동전이 연못에 가득하다. 옆에는 동전교환기까지 비치되 있다. 설마 동전을 노린 상술은 아니겠지.

 

 

 

 

 

 

 

<물레방앗간>과 함께 떡메로 인절미 치는 체험을 할 수 있고 인절미를 사 먹을 수도 있다.

 

 

 

 

 

 

 

이제 산막이 마을 선착장 입구다. 펼쳐진 신록이 그림같이 아름답다.

 

 

 

 

 

산막이 나루

 

 

 

 

 

 

 

산막이마을

 

 

 

 

 

산막이 마을 수호신 당산나무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산의 신록과 산벗나무들

 

 

 

 

 

점심식사를 예약한 산막이산장.  140명이라는 숫자의 손님을 처음 치루어 보는지 우왕좌왕 두서가 없다. 묵나물무침과 민물고기 매운탕으로 점심을 때웠다.

 

 

 

 

 

 

 

 

 

더덕동동주가 있는데, 더구나 멀리서 친구들이 모였는데, 노래와 춤이 없을 수 있는가?  언제나 솔선수범 하는 도토리브라더스와 2875 구원장의 흥겨운 부르스 한마당.

 

 

 

 

 

나는 마을 주변을 돌아보고 아름다운 풍광을 카메라에 담았다.

 

 

 

 

 

 

 

 

 

 

 

 

 

 

 

 

 

산막이 마을을 뒤로하고 20분 거리 떨어진 연하협구름다리를 보러 간다. 사과꽃과 배꽃이 흐드러진 마을 뒷산길을 따라 20분 정도 걸어가면서 길가의 야생화를 눈여겨 찾아본다.

 

 

 

 

 

 

 

 

 

강물과 산벗꽃속에 우뚝 서 있는 연하협구름다리이다. 한폭의 그림 같은 풍경이다.

 

 

 

 

 

 

 

 

 

출렁다리를 쾅쾅 굴려보며 반대편으로 건너간다.

 

 

 

 

 

기념촬영도 해 본다.

 

 

 

 

 

 

 

여기까지 올라온 버스를 타고 돌아가는 대구 친구들과 석별의 정을 나눈다. 다시 내년을 기약해 본다.

 

 

 

 

 

서울서 온 친구들은 다시 다리를 건너 산막이 마을 선착장으로 돌아간다.

 

 

 

 

 

일부 건각을 자랑하는 친구들은 왔던 옛길을 걸어서 되돌아 가고 대부분의 친구들은 산막이나루 선착장에서 유람선을 타고 되돌아 간다.

 

 

 

 

 

 

 

 

 

유람선은 10여분만에 괴산댐 앞까지 왔고 차돌바위나루 선착장에 우리를 토해 놓는다.

 

 

 

 

 

 

 

서산 골짜기에는 그늘이지고 양지바른 곳만 햇볕을 받아 산벗이 반짝인다. 우리는 서둘러 버스를 타고 귀경길에 올랐다. 일년만에 만나는 친구들이 반가웠고, 아름다운 풍광과 맑은 공기가 노구를 젊어지게 해주는 하루였다.

 

친구들아 ! 우짜든동 건강을 유지해서 내년에 다시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