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명 : Smilacina japonica A.Gray var. japonica
옛날 춘궁기 때 산과 들에서 나는 나물은 요긴한 식량이었다. 풀솜대 역시 구황식물로 이용되었는데, 특히 절에서 죽을 쑤어 먹곤 했다고 한다. 그래서 중생들을 구제하는 풀이라는 뜻으로 풀솜대를 ‘지장보살’이라고도 불렀다. 지장보살은 모든 중생을 구제하기 전에는 성불하지 않겠다는 서원을 세운 위대한 보살이니, 작은 풀꽃에 붙인 별칭으로 최고의 이름이 아닐 수 없다.
풀솜대란 솜대에 ‘풀’을 붙인 이름인데, 솜대는 어릴 때에 흰 가루로 덮여 있는 것이 솜이 묻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고 해서 부르는 이름이다. 본래 솜대는 벼과에 속하는 품종으로 키가 무려 10m에 이르는 큰 식물이다. 이 솜대와 비슷하다고 풀솜대라고 했지만 키는 아주 작아서 20~50㎝에 불과하다. 한편 왕솜대도 있는데, ‘왕’ 자 때문에 솜대보다 훨씬 클 것 같지만 풀솜대보다 잎이 훨씬 길다고 해서 왕솜대로 불리는 것뿐이다.
풀솜대는 산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반그늘과 부엽질이 많은 토양에서 잘 자란다. 뿌리줄기는 육질이고 옆으로 자라며 끝에서 원줄기가 나와 비스듬히 자란다. 이 줄기는 위로 올라갈수록 털이 많아진다
풀솜대 (강원도 함백산 2017년 5월 26일 촬영)
풀솜대 (만항재 2018년 5월 22일 촬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