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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도감

딱총나무

학명  :  Sambucus williamsii var. coreana (Nakai) Nakai

  • 인동과             
  •              
  • 동정, 열정
  • 낙엽떨기나무
  • 잎은 마주나고 2∼3쌍의 소엽으로 된 1회 기수우상복엽이다. 소엽은 길이 5∼14 cm로 장타원형 또는 타원형의 난형이고 끝은 뾰족하며 밑은 날카롭고 가장자리에 둔거치가 있다.
  • 덩굴처럼 자라며 줄기 가운데는 진한 갈색이다. 수피는 회갈색이며 코르크질이 발달하고 길이 방향으로 깊게 갈라진다. 어린 가지는 연한 초록빛이며 마디 부분은 보라색을 띤다.
  • 꽃은 5월에 피고 돌기가 있으며 가지끝에 원추꽃차례를 이룬다. 화관은 황록색이고 털이 없으며 약은 노란색이다. 화관 위는 5조각으로 갈라져 있다.
  • 열매는 7월에 붉은색으로 익는다.
  • 크기  :  높이는 3m 내외이다


  • 딱총나무는 딱총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생각된다. 이 나무줄기의 가운데에 있는 골속은 다른 나무에서는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크다. 골속은 마치 스펀지처럼 생겼다. 수수깡과 같다고 생각하면 크게 차이가 없다. 새끼손가락 굵기만 한 골속은 꺼내서 수수깡처럼 장난감을 만들 수 있다. 이것을 분지르면 ‘딱!’ 하고 딱총소리가 난다고 하여 딱총나무라고 이름을 붙였다. 또 골속은 현미경 실험에 빠지지 않은 재료였다. 가는 뿌리나 나뭇잎 등의 세포를 현미경으로 관찰하기 위하여 두께 0.02밀리미터 정도의 얇은 절단편(切斷片)을 만들어야 하는데, 그대로는 너무 부드러워 자르기가 어려우므로 골속에다 끼워 넣어 절단했다. 요즈음이야 얼마든지 좋은 보강 재료가 있어서 이 방법을 쓰지 않지만, 1980년대에는 식물학 책에도 소개될 정도였다.

    딱총나무의 또 다른 이름은 접골목이다. 옛날 사람들은 뼈가 어긋나거나 부러지면 딱총나무의 가지를 까맣게 태워서 가루를 내고 식초를 섞어 환부에 두껍게 바르고 부목을 대어 묶어두는 방법으로 치료를 했다. 딱총나무는 부러진 뼈를 붙이는 나무로 널리 알려져 우리나라, 중국, 일본 모두 접골목이란 이름을 쓴다. 뼈붙이기 이외에도 신경통, 이뇨작용, 위장약 등 여러 가지 병 증상의 약재로 쓰인다. 유럽에서 자라는 서양딱총나무 역시 약으로 쓰이며, 열매로 만든 술은 엘더베리 와인(elderberry wine)이라 하여 상품화까지 되어 있다.

    딱총나무는 전국에 걸쳐 약간 습한 곳이면 어디에서나 잘 자라는 갈잎 작은 나무다. 우리가 흔히 만나는 것은 사람 키보다 조금 큰 정도지만 크게 자라면 5~6미터에 이르기도 한다. 딱총나무는 비슷한 형제가 많다. 덧나무, 지렁쿠나무, 말오줌나무 등이 있으며, 이들의 생김새가 서로 쌍둥이 뺨치게 너무 닮아서 웬만한 눈썰미로는 차이점을 찾아내기가 어렵다. 지렁쿠나무의 경우 지름이 거의 30센티미터나 되는 큰 나무를 보길도에서 만날 수 있었고, 울릉도에서 자라는 말오줌나무도 상당히 큰 나무가 있다고 한다. 딱총나무 가(家)의 식구들은 꽃과 열매가 모두 아름다워 정원수로 심어두고 감상할 만한 가치가 있는 우리 나무들이다.


    (우리나무의 세계 1)



    딱총나무 열매 (남한산성  2017년 6월 16일 촬영)








    딱총나무  (남한산성  2018년 6월 15일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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