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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

바위에 붙어사는 작은 소나무, 좀바위솔 171021 이제 가을도 종반으로 치닫고 야생화의 시즌도 끝나간다. 어느날 갑자기 서리라도 내리면 모든 식물은 시레기로 변하고 내년을 향한 월동에 들어간다. 멀리 높이 찾아갈 수 없는 내가 올 해에 만날 수 있는 야생화는 몇가지 남지 않았다. 이 시점에 야생화 동호회 사이트에 자주 등장하는 야생화는 아무래도 바위솔 종류인것 같다. 올 해 내가 만난 바위솔 종류는 여름에 피는 난쟁이바위솔과 지금 피고있는 바위솔과 정선바위솔이다. 내가 올 해 아직 보지못한 좀바위솔이 지금 한창 시즌이라 공지를 졸라 H산으로 갔다. 구지 H산이라 표현함은 야생화 자생지 보호차원이다. 좀바위솔이 어디에 약효가 있는지 몇 년 전에 포천에 있는 멋진 군락의 자생지가 수난을 당한 후 취하는 궁여지책이다. 처음 가보는 H산에 몇군데 너덜바위가 있.. 더보기
내년에도 볼 수 있을까? 오성산 애기향유 171016 인천 영종도 오성산의 애기향유가 만개한지 한참 됬는데 계속되는 다른 출사일정과 행사로 인해 계속 밀려가고 있다. 그런데 내년에는 공사로 인해 애기향유가 없어질지도 모른다는 정보가 들어왔다. 인천시 중구 운서동에 있는 오성산은 해발 172m의 산이었는데 인천국제공항 건설시 항공장애언덕으로 되어 산을 깍아내어 52m로 낮아졌고 절토지 95만여 평방미터에 자연친화적공원을 조성키로 되어있으나 경제성 문제로 지금껏 보류되 왔다. 관계기관 및 주민들과 갈등을 빚던 인천공항공사가 우선 일부 절토지 (23만 m2)에 산지복구공사를 시행코저 공사 입찰을 마쳤고 곧 공사를 시행할 것이라는 보도가 지역신문에 났다. 공사를 시행하면 절토지 외곽 경사지에 자생하는 한해살이풀 애기향유는 사라질 것이라는 생각이 들어 달려갔다. 향.. 더보기
정선바위솔 자생지, 가곡자연휴양림 171014 추암해변에서 공식적인 가을 정기출사 행사를 마친 회원들은 각자 2차 출사지로 떠났다. 모두가 지금 한창 인기 절정에 있는 정선바위솔을 찾아 정선군 소금강계곡과 삼척시 가곡자연휴양림으로 나누어 졌다. 나는 작년 이맘때 다녀온 소금강계곡 보다는 처음 가보는 가곡자연휴양림 쪽을 택해서 공지와 함께 갔다. 정선바위솔은 돌나물과 바위솔속의 여러해살이풀인데, 바위솔 중에서도 강원도 정선군과 그 인근 산의 바위틈에서 자라는 귀한 꽃이다. 정선바위솔은 꽃이 지고 맺은 씨방이 흡사 루비 보석이 줄줄이 박혀 있는 듯한 모습이 특징이다. 드디어 삼척시 가곡면 풍계리에 있는 가곡자연휴양림에 도착했다. 가곡자연휴양림은 산이 깊고 기암괴석이 절경을 이루는 곳으로 많은 피서객이 찾았으나 루사,매미 등 태풍의 피해를 입어 지금은 휴.. 더보기
바닷가에 피는 국화, 추암해변의 해국 171014 오늘은 야생화클럽의 가을 정기출사모임이 있는 날이다. 전국에서 회원들이 강원도 동해시 추암해변에 모여 해국도 찍고 친목도 다진다. 공식 집결시간이 10시이지만 나는 공지와 함께 6시경에 있는 일출을 찍기위해 새벽 2시에 집을 나섰다. 토요일이어서 야클회원 외에도 많은 사람들이 촛대바위에서 일출을 기다렸지만 결국 기대하던 일출은 보지 못했다. 촛대바위와는 방향각이 맞지도 않았고, 형제섬 넘어 뒷편이 검은 구름 위로 조금 붉어지다가 호텔 쪽에서 잠시 얼굴을 내밀고는 사라졌다. 어제밤에 민박에서 숙박을 한 지방 회원들이 많이 있어서 함께 먼저 해국을 찍기 시작했다. 먼저 해파랑길 아래 바위틈에 자라는 해국을 찾아 촬영을 시작했다. 시기적으로 좀 늦은 감이 들 정도로 좋은 모델들이 꽃이 지고 있어 아쉽지만 좋은.. 더보기
탄천에 피는 가을꽃들 171003 탄천에 가을이 든지도 한 달이 넘었다. 오늘은 내가 운동을 다니는 탄천의 구미교에서 불정교 간에서 피는 야생화를 탐색해 보기로 했다. 탄천변에는 자생하는 야생화의 종류가 무수히 많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압권의 가을꽃으로는 고마리를 꼽지 않을 수 없다. 고마리는 옛날에는 농민들에게 가장 골치 아픈 존재였으나 지금은 농약살포로 농지에서는 찾아보기 어렵다. 농약이 닿지 않는 산간 초입 계곡이나 하천변에서 그 왕성한 세력을 떨치고 있다. 탄천 역시 농약이 닿지않는 청정지역이니 도처에 고마리 군락이 무성하다. 고마리는 다른 이름으로 고만이, 돼지풀 로도 불리는데, 마디풀과 여뀌속으로 분류되며 한해살이 덩굴풀이다. 전국의 양지바른 물가에서 잘 자라며, 잎과 줄기에 가는 가시와 털이 있어 피부에 닿으면 상처가 나서.. 더보기
물매화 여행(2), 정선과 평창 170921 그늘진 덕산기계곡을 뒤로하고 인접해 있는 쇄재옛길에 백부자를 만나러 갔다. 빨간 립스틱을 물고 있는 평창 대덕사의 물매화를 보는데만도 시간이 촉박하지만 작년 출사 때의 백부자와 노랑투구꽃에 대한 기억이 너무나 화려하고 생생해서 시간을 조금 할애해서 쇄재옛길을 찾았는데 기대와 작년수준에는 미치지 못했다. 백부자 자주색 (참조 : http://blog.daum.net/ygkgyou/313 ) 백부자 흰색 노랑투구꽃 (참조 : http://blog.daum.net/ygkgyou/305 ) 시간이 이미 오후 2시가 넘어있어 대덕사 골짜기에도 그늘이 질까 걱정이되어 평창으로 가다가 적당한 음식점을 찾아서 점심을 먹기로 하고 평창으로 달렸다. 대덕사 골짜기에 도착하니 이미 4시 반이 넘어 있어서 계곡에는 그늘 속에.. 더보기
물매화 여행(1), 정선과 평창 170921 내가 가장 좋아하는, 야생화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좋아하는, 물매화의 시즌이 시작됐다. 전국에 물매화 자생지가 여러곳이 있지만 그래도 역시 물매화는 정선의 덕산기계곡과 평창의 대덕사 골짜기이다. 공지님에게 동행을 부탁하여 아내와 셋이서 당일로 정선과 평창을 돌기로 하고 아침 6시에 집을 출발했다. 3시간 넘게 달려와 도착한 정선군의 덕산기계곡은 3년전보다 많이 변해 있었다. 계곡으로 진입하기 전 마을 입구부터 도로가 깨끗이 포장되어 있고, 계곡 입구에는 철제 바리케이트가 설치되 있다. 재작년부터 주말과 휴일에는 물매화 보호를 위해 계곡 출입을 통제한다는 소문이 사실이었다. 주차 가능한 도로가에 주차를 하고 촬영 준비를 하는데 도로 옆 밭둑에 나도송이풀이 흐드러지게 피어 나부터 담으라고 유혹한다. 나.. 더보기
성벽 돌틈에는 큰꿩의비름, 성벽 아래 길섶에는 병아리풀, 남한산성 170914 작년과 마찬가지로 올 해도 9월 초순부터 남한산성에 큰꿩의비름 출사객들이 줄을 잊는다. 3년을 큰꿩의비름과 상면했으니 올 해는 건너뛰고 다른 꽃들을 보러다니느라 바빴는데 그래도 섭섭하다. 마침 오늘의 날씨가 너무나 맑은 날이어서 일몰 촬영이 가능할 것 같아 겸사겸사 무리하게 오후 2시에 차를 몰았다. 이미 시기적으로 상당히 늦은터라 서문쪽 보다는 큰꿩의비름의 개화가 늦었다는 정보를 따라 동문으로 갔다. 오후 빛이라 성벽의 많은 부분이 그늘에 잠겨있고 꽃들의 2/3는 이미 시들어가고 있었다. 그래도 아직은 늦둥이들이 탐스런 꽃들을 피우고 색깔도 짙은 붉은색을 띄는 꽃들만 골라 집중 조명을 했다. 관련글 : 작년 출사기 http://blog.daum.net/ygkgyou/750 일몰촬영에 대한 기대 때문에 ..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