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화출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수생식물이 밀려난 팔당물안개공원 170912 새깃유홍초가 피어 있는 음식점의 주 메뉴인 청국장백반으로 점심을 먹고 공지와 나는 팔당강변의 물안개공원으로 갔다. 지금쯤 한창 피어날 고마리와 빨갛게 익어갈 낙지다리 그리고 노랑어리연꽃을 비롯한 각종 수생식물들을 만나보고 싶어서다. 만 일년만에 찾아간 물안개공원은 생태계도 변한 것 같다. 수로와 내부의 작은 습지들도 마름과 수초들로 가득 메워져 있고, 가시연이나 어리연, 물옥잠 등은 설 자리가 없어져 버렸다. 공원입구 주차장에서부터 한참을 진입할 때까지 좌우 길섶을 깨끗이 깎아버려, 그렇게 많던 흰색 고마리와 사마귀풀등은 만나지 못했다. 길을 따라 한참을 가서야 고마리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아직 좀 일러서 꽃이 활짝 피지는 않았지만 군데군데 군락의 세력들이 엄청 왕성해져 있다. 금강아지풀도 전보다 군락이.. 더보기 잎이 새의 깃털 닮아 새깃유홍초 170912 노란색의 유홍초 자생지를 알려준 바 있는 공지님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공지님도 아직 보지못한 '새깃유홍초'가 있는 곳을 알았으니 담으러 가잔다. 둘이서 달려간 곳은 용인시 모현면의 어느 음식점 화단으로 네 송이가 피어 있었다. 메꽃과 유홍초속의 한해살이 덩굴식물인 유홍초는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로 관상용으로 들여와 국내에 퍼진 식물이다. 국가표준식물목록에는 '유홍초'와 '둥근잎유홍초' 두 종류만 등록되 있으나 실제로 인터넷상으로는 '새깃유홍초'와 '단풍잎유홍초'의 두 종류를 더하여 네 종류로 분류되고 있다. 새깃유홍초는 잎자루가 길고 잎몸이 빗살처럼 완전히 갈라지며 선형의 열편은 좌우로 갈라지는데, 이 모습이 새의 깃털을 닮아서 새깃유홍초라 부른다. 줄기는 길이 1 ~ 3m 정도의 덩굴로 다른 물체를 감.. 더보기 어사화를 닮은 누린내풀 170909 덩굴닭의장풀을 만나러 하남시 고골계곡을 찾았다가 예상외로 누린내풀을 만났다. 누린내풀은 마편초과 누린내풀속의 여러해살이풀로서 노린재풀, 구렁내풀이라고도 불린다. 누린내풀은 이 풀을 만지면 비릿하고 역한 누린내가 난다고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특히 꽃이 필 때 건드리면 고약한 냄새가 더 심하다는데, 이는 아마 식물의 자기방어 본능의 자연현상이 아닌가 싶다. 냄새와는 달리 크기가 다른 여러개의 구슬을 대롱대롱 매달고 있는 듯한 꽃봉오리와, 다섯개의 잎으로 활짝 핀 꽃은 아주 예쁘다. 꽃은 7 ~ 8월 여름철에 하늘색을 띈 자주색으로 줄기와 가지 끝에 원뿔형으로 달린다고 한다. 하지만 9월 9일인 오늘 이제 막 활짝 피어나기 시작한 이 꽃들은 늦둥이인가? 계절을 잊은 건가? 또한 이 꽃의 특징은 암술대와 수술대.. 더보기 강렬한 유혹, 정열의 가을꽃, 둥근잎유홍초 170904 서울시내 한복판, 개천가에 잡초처럼 피어나는 가을꽃이 있다. 이름하여 둥근잎유홍초, 노란 느낌이 가미된 진홍색의 작은 꽃이 지나는 이를 강렬하게 유혹한다. 둥근잎유홍초는 메꽃과 유홍초속의 한해살이덩굴식물로 종자로 번식하며 능조라 라고도 부른다. 메꽃을 닮기도 했고, 나팔꽃을 닮기도 했는데, 꽃의 크기가 이들보다 조금 작다. 꽃은 8월말부터 피기시작하여 9월말까지 피는데 노란색이 약간 가미된 진홍색이 강렬한 인상을 준다. 긴 꽃대 끝에 3 ~ 5개씩 달리며, 서늘한 가을의 초입에 뜨거운 유혹을 하는 정열적이고 사랑스러운 꽃이다. 꽃말은 '영원히 사랑스러워' 이다. 누군가 아주 적당한 꽃말을 붙여줬다. 덩굴은 나팔꽃처럼 자라면서 왼쪽으로 감고 올라간다. 잎 끝이 뾰족하고 둥글어서 잎이 갈라지는 유홍초와 구별.. 더보기 배드민턴 셔틀콕 닮은 배풍등 170826 요즘은 야생화를 만나러 대부분 높은 산을 오른다. 금강초롱, 산오이풀, 바람꽃 등 귀한 꽃의 군락을 만나려면 높은 산으로 가야하기 때문이다. 고산등반이 어려운 나는 낮은 곳에서 배풍등을 만났다. 배풍등(排風藤)은 가지과 가지속의 덩굴성 여러해살이풀이다. 중부 이남의 산지의 햇볕이 잘 드는 바위지대에서 자란다. 줄기는 3m까지 자라며 아랫부분은 겨울에도 살아남고 전체에 털이 많고 끝이 덩굴처럼 된다. 흰색의 꽃을 8~9월에 피운다. 5개로 갈라진 꽃잎은 뒤로 젖혀져 수평으로 퍼진다. 그 모양새가 흡사 배드민턴 셔틀콕을 닮았다. 꽃말은 '참을수 없어'이다. 열매는 장과로 둥글고 지름 8mm정도이며 푸른색에서 붉은색으로 10월에 성숙한다. 참고로 2015년 12월 12일 만난 배풍등 열매 더보기 해오라기 칠보산에 날다 170816 드디어 칠보산에 해오라비난초가 피었다는 소식이 올랐다. 작년에도 8월 15일에 만났었는데 올 해도 같은 때에 만날 수 있게 됬다. 중부지방에는 서식지가 잘 없다는데 가까이 한시간 이내 거리에서 만날 수 있음이 행복이다. 해오라비난초는 꽃말이 '꿈속에서라도 보고 싶다' 일 만큼 보기 어려운 귀한 꽃이다. 한국과 일본에 분포하고, 한국에서는 중부와 남부지방의 햇볕이 잘드는 찬물이 나오는 습지에서 자생한다는데 워낙 개체수가 적고 사람들이 보면 캐가 버리기 때문에, 환경부가 멸종위기2급식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활짝 핀 꽃의 모습이 마치 해오라기의 날갯짓 하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오늘은 다섯 포기가 올라오고 있는데, 한 포기는 활짝 폈고, 또 한 포기가 피고있는 중이고, 나머지는 조그맣게.. 더보기 우중의 선자령, 야생화들 170812 오늘은 야생화클럽 수도권지부의 여름 정기출사날이다. 당초 화악산으로 정했다가 닻꽃이외 금강초롱등의 개화가 늦어져서 선자령으로 장소를 바꿨다. 지난 주 중부지부 출사로 선자령에는 애기앉은부채,제비동자꽃,금꿩의다리등 많은 꽃이 적기라고 확인이 되었다. 기상청도 맑을 것으로 예보하고있고, 아침 출발시부터 대관령휴게소 도착시까지 맑은 날씨가 이어졌다. 하지만 선자령 등산로입구에 도착하자 먹구름이 하늘을 덮더니 이윽고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해 탐사 내내 오락가락 한다. 애기앉은부채도, 제비동자꽃도, 흰색의 금꿩의다리까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풍성한데 어둡고 비를 맞아서 원하는대로 촬영이 어렵다. 그 비를 맞으면서도 한사람도 물러섬이 없이 평소와 똑같이 꽃들을 다 찾아내어 정성스레 담는다. 물론 밝은 빛을 받았을 .. 더보기 화려한 패션쇼, 노란망태버섯 170802 장마철이 끝나간다. 비온 후 갠 날 아침에 노란 망토를 쓰고 패션쇼를 하는 노란망태버섯이 보고싶다. 아내와 지하철 미금역 5시 5분 첫차를 타고 수서역에서 내려 서울둘레길 대모산입구로 올랐다. 말뚝버섯목 말뚝버섯과 망태버섯속에 속하는 하루살이 버섯인 망태버섯은 대나무숲에서 자라는 하얀색 망토를 쓴 망태버섯(식용 또는 약용)과 잡목림 어두운 숲속에서 자라는 노란색 망토를 쓴 노란망태버섯(독버섯)이 주를 이룬다. 망태버섯은 땅속에 지름 3~5cm의 백색 밤알 모양의 덩어리가 생겨 자라 종모양의 갓을 쓴 버섯이 솟아 오르고 갓과 자루 사이에서 망사 모양의 망태가 퍼져 땅위까지 내려온다. 이 모습이 마치 화려한 레이스를 쓴 것 같다. 갓에서 노란 레이스가 퍼지는 시간은 대략 새벽 5시에서 아침 8시 사이이다. .. 더보기 이전 1 ··· 12 13 14 15 16 17 18 ··· 3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