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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야기/유럽

<칠순여행W03> 가톨릭의 총본산, 성 피에트로 대성당 <해외성지010> 180330

바티칸 박물관을 나온 우리는 연결되는 회랑을 따라 성 피에트로 대성당으로 들어갔다.

성 피에트로 대성당(San Pietro Basilica)은 1506년 브라만테의 설계로 시작하여 라파엘로, 미켈란젤로를 거쳐 베르니니에 의해 1615년에 완성되었다.

이 건물은 1989년까지는 그리스도교 교회로서는 가장 큰 건물이었으며, 교황의 교회로 전 세계 신자의 순례의 중심이다.

이 건물에는 500개의 기둥, 5개의 문, 50개의 제단, 450개의 조각품이 있다고 한다.

 

 

 

화려한 문양이 장식된 회랑을 따라 성당 내부로 들어간다.

 

 

부활절 행사 준비로 성당안 넓은 공간이 의자로 꽉 차있어

부활절을 맞아 세계 각지에서 온 순례자로 인해 평소보다 더 많은 인파가 한 줄로 밀려가야 했다.

하지만 넓고 웅장한 모습이 우리를 압도한다.

 

 

이 성당에서 순례자들이 가장 보고 싶어 하는 미켈란젤로의 두 작품 중 하나인 '피에타'가 있는 곳이 가림막이 쳐져있어 애석하게도 볼 수가 없다.

 

 

7년 전에 여행 왔을 때 찍었던 '피에타' 사진이다.

시름에 젖은 성모님이 죽은 예수를 안고 있는 이 조각품은 미켈란젤로가 약관 24세에 완성하여 스타덤에 올라간 작품이다.

미켈란젤로의 작품이라고 아무도 믿어주지 않아 성모님의 옷자락에 미켈란젤로란 서명을 하였는데

이것이 작품에 서명을 남긴 유일한 작품이라고 한다.

 

 

인파에 떠밀려 다른 곳은 보지도 못하고 자동적으로 돔이 있는 곳으로 밀려간다.

 

 

이 돔의 설계와 내부 그림들도 미켈란젤로가 제작 완성한 작품으로 유명하다.

 

 

돔 아래 사각에는 성경에 나오는 4대 복음서의 저자들의 초상이 그려져 있다.

마가복음을 지은 성 마르코, 루카복음을 지은 성 루카, 마태복음을 지은 성 마태오, 요한복음을 지은 성 요한이 그들이다.

그래서 성인들이 모두 펜으로 글을 쓰는 모습이다.

 

 

 

 

성당의 중심부가 되는 돔 아래에 발다키노라고 부르는 베드로의 무덤이 있고

발다키노 위에 천개(天蓋)라고 부르는 덮개가 있다.

 

 

천개 (무덤덮개)

 

 

발다키노 (성 베드로의 무덤)

 

 

더 안쪽에 미사를 드리는 제대가 있다.

 

 

 

그토록 혼잡한 인파 속에서도 아내는 제대를 향해서 기도를 드린다.

나도 옆에서 우리 가족의 이번 여행이 무탈하게 잘 끝날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했다.

 

 

인파의 틈을 비집고 성당 내 여기저기를 둘러본다.

반대편을 돌아보면 성당 입구 문 위에 파이프오르간 등 음악실이 있다.

 

 

여기저기에 많은 조각품들이 보인다.

성인들과 교황들과 수도회 창설자들의 조각상이라 한다.

 

 

그레고리우스 16세와 인노센치오 12세의 기념비를 찍어봤다.

이들의 조각상 밑에 있는 관에는 조각 인물의 유해가 안치돼 있다고 한다.

천주교회에서 화장을 하지 않고 유해를 보관하는 것은 부활할 것이라는 믿음 때문이다.

 

 

 

예수 승천의 제단과 거짓의 제단이다. 이런 제단도 전부 50개나 된다니 엄청 많다.

복잡한 와중에도 많은 사람들이 참배를 한다.

 

 

 

금박으로 도금된 천장도 보인다.

 

 

어느 정도 둘러보고 옆문을 통과하여 밖으로 나왔다.

 

 

바티칸의 큰 자랑거리인 성 피에트로 광장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 광장은 전체적으로 팔을 벌려 신도를 감싸 안는 모양을 하고 있다.

설계상 완만하게 경사지게 만들어 미켈란젤로의 돔을 잘 보이도록 하고

성당 앞에서 거행되는 여러 종교의식을 잘 보이게 만들었다 한다.

 

 

(사진을 찍을 수 없어 doopedia에서 빌려왔습니다.)

 

성당 본 건물을 중심으로 좌우로 건물 위에 높이 3.2m 크기의 성인상 140개가 세워져 있다.

 

 

 

 

 

 

중앙에는 오벨리스크가 우뚝 서 있다.

 오벨리스크는 원래 네로 전차 경기장에 있던 것을 이곳으로 옮겨왔다고 한다.

이 오벨리스크는 전형적인 해시계 역할을 하기 때문에 아직도 광장 바닥에는 시간을 나타내는 표시가 있다.

 

 

피에트로(베드로) 성인의 동상이다.

 

 

좌우 양쪽에 15m 높이의 기둥이 총 284개가 웅장한 모습으로 광장을 둘러싸고 있다.

 

 

 

 

 

완만한 경사 덕분에 성당과 돔의 모습도 잘 보인다.

 

 

 

좌우 양쪽에 두 개의 분수가 있다.

이 광장을 만든 베르니니는 미켈란젤로가 만든 캄피돌리오 언덕에서 모형을 가져왔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