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박이일의 일정으로 이탈리아 남부 아말피해안을 여행하기로 일정이 잡혀있다.
7년 전에 남부지방 중 나폴리, 폼페이, 쏘렌토, 카프리섬까지 여행을 하였으므로
이번에는 아말피해안을 여행하며 포시타노에서 점심을 먹고, 아말피에서 숙박을 하기로 예약이 되어있다.
"이탈리아 남부를 여행하지 않고는 이탈리아를 여행했다고 말하지 말라" 이 격언을 따라 남부 여행을 완성하려는 것이다.
로마에서 포시타노까지 E-45번 고속도로를 달려 약 세 시간이 걸린다 하므로
6시 반에 오픈하는 로마 스타 호텔 조식을 일등으로 먹어치우고 나폴리를 향하여 출발했다.
날씨는 세찬 바람과 함께 비가 내리고 있었다.
이 빗속에서도 이탈리아 사람들은 엄청난 속도로 달리고 있었다.
속도제한 표지판도 찾아보기 힘들다.
아들은 빗속을 힘들게 운전하고 나는 옆자리에서 연방 사진을 찍는다.
고속도로 휴게소가 없어서 두 시간을 달려 고속도로에서 진출하기 직전에 겨우 휴게소에 들렀다.
이탈리아나 한국이나 여자화장실은 장사진이다.
어쩌다 있는 휴게소여서인지 사람이 붐벼 커피 한잔 마시기도 힘들다.
드디어 고속도로에서 나가기 위해 톨게이트에서 줄을 섰다.
바로 앞차가 현대차이다. 이탈리아에서는 한국산 차를 보기가 쉽지 않다.
한국에서 차량이 밀리기만 하면 흔히 보는 광경이 여기서도 재현된다.
차량이 좀 밀린다 싶더니 잽싸게 잡상인이 등장했다.
고속도로를 벗어나 국도를 달리는 시골 풍경이 이채롭다.
소나무(?)의 모습이 특이하다.
이제 비는 그치고 흐린 날씨에 먹구름이 컴컴하다.
드디어 쏘렌토와 포시타노 방향 표지판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보기 드물게 기아자동차 광고판도 눈에 보인다. 괜히 반갑다.
드디어 아말피해안 표지판도 등장한다.
여기서부터 절벽 해안이 나타나고 길이 점점 좁아진다.
도로가에 조그만 전망대가 마련돼 있고 차량들이 늘어서 있다.
저 아래 보이는 도시가 쏘렌토이고, 여기가 쏘렌토 항구를 잘 볼 수 있는 전망대이다.
여기서부터 아말피해안이 시작된다.
아말피해안은 쏘렌토에서 시작하여 포시타노, 아말피를 거쳐 살레르노까지 이르는 해안구간으로 행정구역상으로는 캄파니아주에 속한다.
유일한 국도인 아말피로드는 해안 절벽을 깎아 만든 구불구불한 도로로 자동차로 한 시간 반 정도 걸리는 거리이다.
산 중턱을 깎아 만든 도로는 좁아서 버스와의 교행이 어렵다.
경치가 좋은 곳에는 길가에 주차를 해놓고 구경을 하는 사람들이 많아 마주 오는 차를 피하기 위해 후진을 해야 할 때도 있다.
아말피해안은 1997년에 유네스코가 세계유산으로 지정하였고
네셔널지오그래픽이 세계에서 죽기 전에 가봐야 할 곳 1위로 선정한 바 있다.
드디어 포시타노의 모습이 보이기 시작한다.
아말피해안 도시 중 가장 인기 좋은 휴양지이고 쏘렌토만큼 아름다우나
쏘렌토보다는 덜 알려진 곳이라 한다.
포시타노 시내로 들어선다.
관광 비수기인데도 도로 한쪽은 주차 차량이 점령해버렸다.
간신히 예약한 유료주차장을 찾아 파킹을 할 수 있었다.
절벽 위에 옹기종기 모여 있는 파스텔톤의 집들이 포시타노의 특징이다.
절벽 틈 사이에 아슬아슬하게 지은 집들이 대부분 숙박업소라고 한다.
여름철 바닷가 모래사장에는 휴양객들로 넘쳐 난다는데 지금은 비수기여서 수영객이 없다.
포시타노는 바다의 신 포세이돈이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오는 마을로 나폴리에서 동남쪽으로 약 31km 떨어져 있다.
9세기에 아말피공화국에 편입 되었고, 목재와 향신료, 비단무역을 통해 축적된 부를 통해 지중해 교역의 중심으로 떠 올랐다.
산과 절벽, 농장들을 연결해 주는 아말피로드가 건설된 이후에 유럽의 부유층들이 찾는 휴양지로 각광 받기 시작했다.
마을을 한바퀴 둘러본 후 마을과 바다가 잘 보이는 언덕 길가에 자리잡은 레스토랑에서
잘 익힌 생선요리와 화이트 와인으로 멋진 점심을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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