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악산, 금강초롱꽃 등 180818

야생화클럽 수도권지부의 여름 정기출사가 오늘 화악산에서 있다.

경기도에서 제일 높은 산인 화악산(해발 1,468m)에는 이맘 때쯤 금강초롱꽃과 닻꽃이 핀다.

귀하고 예쁜 이 꽃들을 보러 야생화 경력이 일천한 나도 벌써 다섯번 째 탐사다.

화악산은 산은 높지만 경기도와 강원도를 연결하는 화악터널(해발 870m)까지 포장도로를 차량으로 올라갈 수 있고

터널에서 정상까지 군사도로가 개설되 있어서 이 도로를 따라가며 양쪽면에 온갖 야생화가 서식하고 있다.

이 군사도로는 입구와 중간 쯤에 철제 바리케이트가 있어 차량출입이 통제되지만

주말에는 차량 통제가 해제될 때도 있어 차량을 이용하면 더욱 쉽게 꽃들에 접근할수가 있다.

오늘은 운이 좋아서 두 곳 다 바리케이트가 열려 있다.

금강초롱꽃이 있는 곳까지 차량으로 올라갔다.

역시 여기도 가뭄과 폭염으로 꽃들이 겨우 명맥만 유지하고 있다.

금강초롱꽃은 초롱꽃과 금강초롱꽃속의 여러해살이풀이다.

우리나라에만 분포하는 희귀식물로 중북부지방의 높은 산에만 서식한다.

특산종 보호를 위해 재배나 판매가 금지되고 있다.

꽃은 연한 자주색으로 초롱을 달아놓은 듯한 모습이어서 초롱꽃이고 금강산에서 처음 발견되어 금강초롱꽃이다.

화악산의 금강초롱꽃은 꽃의 색갈이 특히 진하고 접근성이 좋아서 많은 야생화 애호가들의 사랑을 받는다.

다음은 닻꽃을 만나러 올라갔다.

닻꽃은 용담과 닻꽃속의 한해 또는 두해살이풀이다.

꽃 모양이 닻처럼 생겨서 닻꽃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국내에서는 여기 화악산과 강원도 대암산에만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개체수가 워낙 적어서 환경부가 멸종위기 야생식물 2급으로 지정하여 보호하고 있다.

올해는 가뭄으로 개체수가 현저히 줄었고 그나마 벌써 꽃색갈이 갈색으로 변했다.

올해는 지독한 폭염과 가뭄으로 인해 이 시기에 있어야 할 많은 꽃들이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고

그나마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꽃들도 개체수도 적고 힘겹게 꽃을 피우고 있다.

가을이 오고 있음을 알려주는 가을 전령사 쑥부쟁이의 사촌

더운 날씨에 함께한 회원들

노인장대/유영경의 빛그림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