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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원주교구

<국내성지025> 강원도 세번째 성당, 용소막성당 181025

용소막 성당은 강원도에서 풍수원, 원주에 이어 세 번째로 1904년에 설립되었다.

 

용소막에 천주교가 전해진 시기는 병인박해 무렵이었는데

수원 지방에서 피난 온 몇몇 신자 가족들이 강원도 평창 지역에 살다가 박해가 뜸해지자

용소막에서 멀지 않은 황둔, 오미, 용소막으로 이주하여 공소를 설립하면서 교우촌이 형성되었다.

 

1915년 가을에 완공된 아담한 벽돌 양옥 성당인 용소막 성당은 강원도 유형 문화재 제106호로 지정되어 있는데

당시의 성당 건축 양식이었던 로마네스크 양식을 사용하고 있으나 성당 앞부분에 종탑이 나와 있는 것이 다른 성당과 조금 다른 모습이다.

 

용소막 성당에는 용소막에서 태어나 '말씀의 성모 영보 수녀회'를 설립하고 성경 번역에 큰 자취를 남긴

원주교구 소속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의 삶과 공적을 기리는 유물관이 있다.

성서학자였던 선 신부는 성경의 공동 번역 주관자로 1955년부터 1976년까지 성경을 번역했는데

유물관에는 유품뿐 아니라 한글과 영어 성경은 물론 라틴어 성경과 독일, 이탈리아, 러시아 등 여러 나라의 다양한 종류의 성경과 자료들이 풍성하게 전시되어 있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용소막 성당은 묘재 성지에서 차로 5분 거리에 있다.

가을 빛이 내려 앉은 용소막 성당은 아름답다.

성당을 한바퀴 돌며 아름다운 성당 모습부터 담아본다.

 

 

 

 

 

 

 

 

 

성당 문의 조각도 아름답다.

성당 안의 모습도 아름답다.

 

 

 

 

안내판을 따라 성당 주변을 돌아본다.

 

 

 

우선 성모상에 촛불 봉헌부터 하고 묵주기도를 올린다.

 

 

다음 선종완 라우렌시오 신부님 유물관으로 간다.

신부님의 일대기와 한국 성서 번역사를 관심 깊게 둘러봤다.

 

 

 

 

유물관 안에서는 사진 촬영이 금지되어 있다.

그런데 전면 금지가 아니고 부분적으로 금지되어 있는 것 같다

선 신부님이 번역하신 성경책을 내 블로그에 남기고 싶은 생각에 이 한 컷을 찍었다.

이 성당 봉사자로 보이는 여자분한테 혼이 났다.

과연 이 장면이 외부 노출되면 안되는 사항일까?

오히려 널리 홍보해야할 사항이 아닐까?

 

 

두루의 집과 피정의 집

 

 

사제관

 

 

 

성당 뜰에는 보호수로 지정된 느티나무가 몇그루 우람한 자태를 뽑내며 단풍이 물들어 있다.

 

 

 

 

 

 

 

 

 

 

 

 

2차 방문 : 2019년 5월 5일, 맑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