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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이야기/아시아

3대가 함께, 오키나와 가족여행 190112

우리 부부는 아들만 둘을 두었다.

낳을 당시는 금메달이었는데 지금은 목 메달이란다.

 

큰아들은 늦게 장가를 가서 지금 6살과 3살 두 딸을 두고 있다.

작은아들은 최고의 신랑감을 노린 수많은 중매쟁이를 물리치고 '홀로 자유'를 누리고 있다.

 

그래서 나에게는 직계 가족이 7명이다.

그런데 손녀들에게는 가족이 4명이란다.

 

가족이 4명이라는 의식을 7명으로 바꿔주고 싶다.

아직은 좀 어린 나이지만 어렴풋이나마 해외여행의 추억과 함께

할아버지, 할머니, 삼촌도 한가족이라는 생각을 의식 속에 깔아주기 위해

이번 오키나와 가족여행을 실행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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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해외여행지를 선택하는 데는 많은 걸 고려하여 장소를 선정했다.

 

아이들에게 기준을 두어야 하므로

세 시간 이내의 비행시간

춥지도 덥지도 않은 아열대 기후

아이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을 음식문화

아이들이 좋아할 볼거리

한 시간 내외의 이동거리 

 

그래서 선정된 곳이 일본의 최남단 섬인 오키나와이다.

 

 

 

인천공항 출국장을 통과하여 비행기 탑승을 기다리는 아이들의 표정이 마냥 즐겁다.

 

 

 

2시간 15분을 날아와

에메랄드빛 바다와 야자수 나무가 '멘소레'('어서 오세요'라는 오키나와 방언) 한다는

동양의 하와이 오키나와의 나하 공항에 도착하였다.

 

 

오키나와는 일본의 최남단에 있는 섬으로 제주도 보다도 더 남쪽에 있어 아열대와 열대기후로서 지금이 우리나라 초가을(20도 C)의 날씨다.

오키나와는 15세기에 류큐 왕국이던 것을 메이지 시대에 일본에 강제 복속되어 행정구역상 오키나와현이며 현청은 나하시에 있다.

면적 2,281km 2의 이 섬이 태평양 전쟁 때 미국과 일본의 치열한 격전지였으며,

1945년 4월 미국이 점령한 후 계속 통치하다가 1972년에 일본에 반환하였지만 아직도 광범위한 미군 시설이 주둔하고 있다.

 

 

렌터카 회사 셔틀버스로 공항에서 조금 떨어진 렌터카 회사 OTS로 가서 8인승 차량을 4일간 렌트했다.

 

 

 

작은아들이 운전대를 잡고, 일본말을 잘하고 일본 여행 경험이 많은 큰아들이 가이드 겸 조수를 맡고

중간과 뒷좌석 창쪽에 유아 카시트를 설치하여 아이들을 앉히고 아내와 며느리가 아이들 케어를 하나씩 맡았다.

운전대 위치가 한국의 정반대여서 차선 선택에 혼란이 있었으나 하루를 지나니 곧 익숙해졌다.

 

 

 

 

오키나와 섬의 모습이 일본 본토처럼 남북으로 길게 되어 있다.

그 가운데쯤 되는 나고시에 유명 호텔들이 밀집해 있고, 그중 메리어트 호텔에 여장을 풀었다.

최남단에 있는 나하 공항에서부터 최북단까지 고속도로가 연결돼 있고

중간 정도에 있는 나고시까지는 자동차로 70분 정도 걸린다.

 

 

 

공식 명칭이 '메리어트 리조트 & 스파 오키나와'인 이 호텔은 해안이 잘 내려다 보이는 약간 구릉 지대에 위치해 있어 전망이 좋다.

 

 

이 호텔은 시설 내용으로 봐서는 분명 오성급 호텔에 해당하는데 호텔 어디에도 한국처럼 별 표시가 없다.

 

 

호텔 입구에 시샤(오키나와의 상징인 상상 속의 동물)가 두 마리 관광객을 반기고 있다.

 

 

호텔 로비도 넓고 천정 전체가 유리로 되어 있어 채광이 잘 된다.

 

 

 

 

 

엘리베이터를 타고 12층으로 오른다.

 

 

 

두 개의 객실에 엑스트라 베드를 넣어 작은 아들과 우리가 한방, 그리고 큰아들 네가 한방을 쓴다.

침대와 비품, 욕실 등이 5 star급으로 훌륭하다.

 

 

 

 

 

아이들이 제일 신났다.

잠시도 쉴 틈 없이 방방 뛰고 유리창에 그린다.

4일 동안 그렇게 가족 간 스킨십을 즐긴다.

 

 

 

호텔 방에서 창 너머로 내려다 보이는 바다 전망이 그저 그만이다.

3일 동안 자고 나면 아침마다 새로운 구름 새로운 바다가 선을 보인다.

 

 

 

 

 

 

 

 

반대편 창 넘어로는 아침해가 뜬다.

 

 

 

날이 밝고 보니  골프장이다.

최고의 경관 한가운데 호텔이 서 있다.

 

 

 

 

아침 식사를 마치고 식당 밖으로 나온다.

아이들이 늦게 일어나서 시간이 남아 호텔 주변을 둘러본다.

바다도 가깝고 호텔 내 풀장도 바다처럼 넓어 여름이면 수영하기도 좋겠다.

 

 

 

 

 

 

호텔 주변의 정원수도 남국의 정취를 물씬 풍겨준다.

 

 

 

밤에 보는 호텔 야경도 아름답기 그지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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