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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주교성지순례/전주교구

<국내성지112> 순교사적지, 전주 옥 터 190622

조선 시대 전주는 전라도 중심지여서 신자들이 각지에서 체포되어 전주 옥에 갇혀 심문, 고문을 당하고 순교하였다.

 

신유박해(1801년) 때는 동정 부부인 유중철과 그의 동생 유문석이 교살되었고, 이순이 루갈다는 옥중 편지를 작성하였다. 정해박해(1827년) 때는 240여 명이 넘는 천주교인들이 감금되어 문초를 받았다. 이 때 이순이의 동생 이경언도 이곳에서 옥사하였다. 기해박해(1839년) 때는 김조이 아나스타시아, 홍봉주 토마스의 아내 심조이 바르바라가 옥중 생활에서 얻은 병과 형벌 때 생긴 상처로 옥중에서 순교하였으며, 순교 역사상 가장 어린 이봉금 아나스타시아가 교수형으로 순교하였다. 이때 이봉금의 나이는 만으로 12세를 넘지 않았다고 한다.

 

박해 시기에 옥은 고통스러운 곳이었지만 천주교 신자들에게는 기도처였고 하느님에 대한 신앙을 증언하는 곳이었다. 이일언 욥, 신태보 베드로, 이태권 베드로, 김대권 베드로, 정태봉 바오로는 기해박해(1839년) 때 전주 숲정이에서 순교하였는데, 이들은 정해박해(1827년) 때 잡혀와 만 12년 동안 옥중에서 긴긴 세월을 보냈다. 그들은 옥중에서도 밤마다 등불을 켜 놓고 함께 성경을 읽으며 큰소리로 기도하였다고 한다.

 

(한국천주교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전주의 치명자산 성지에서 있은 축복식도 끝나고 전동 성당에서의 LED 레이져쇼도 어제를 끝으로 막을 내렸다.

마지막 쇼를 관람하고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었음도 주님이 주신 축복임이 분명하다.

오늘은 이제 전주를 출발하여 집으로 올라가야 하는데 기왕 온김에 전주교구에 새로이 추가된 성지를 순례하기로 했다.

 

전주 시내에 있는 추가된 성지는 전주 옥 터가 있다. 그래서 전주 옥 터를 둘러보고 그 다음으로 김제 순교 성지를 순례한 뒤 서울로 올라가는 길목의 여산 하늘문 성당을 순례하기로 정하고 네비에 전주 옥 터 주소를 치고 찾아갔다. '전주시 완산구 현무1길 20'으로 책자에 나와 있는대로 치고 찾아갔으나 근처에 가면 네비게이션이 혼란을 일키고 정확하게 찾아 주지를 못한다. 길가에 차를 세워두고 걸어서 '한국 전통문화 전당 후문'을 찾아서 책에 나와 있는 사진과 같은 간판을 찾았지만 어디에도 없다. 주민인듯한 사람을 붙잡고 물어봣지만 몇사람에게 물어도 소용이 없다. 대충 근처 어디가 아닌가 짐작은 되지만 확실한 것은 모른채 돌아설 수 밖에 없었다.

 

전주 옥 터의 순례 확인 스템프는 전동 성당에서 찍을 수 있는데, 아직 스템프를 만들지 못해서 전동 성당 스템프를 그대로 찍어준다.

어제 스템프를 관리하고 있는 봉사자인듯한  분에게 전주 옥 터 위치를 물어봤지만 이분도 전혀 위치를 모르고 있었다.

새로 추가된 성지는 아직 준비가 안된 상태인것 같은 느낌은 들었지만, 나중에 다시 오기도 어렵고 일단 다음 예정지 김제 순교 성지로 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