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국내이야기/경기도

해오라비난초, 국립수목원 190808

 

작년 이맘 때 해오라비난초를 보러 국립수목원엘 들러서 실패한 경험이 있으나 올 해도 미련이 남아 다시 국립수목원을 들렀다.

어디쯤에 해오라비난초가 있는지는 사전에 정보를 입수하였기 때문에 어렵지 않게 해오라비난초 서식지를 찾았다.

한 두 그루가 있을것으로 예상했는데 의외로 많은 개체수가 하얗게 꽃을 피우고 있다.

 

 

 

 

 

 

 

마치 학이 날아가는 듯한 모습의 하얀 꽃이 예쁘다.

  해오라비란 경상도 사투리로 해오라기를 말하며 백로과에 속하는 새다.

 이 꽃은 활짝 핀 모습이 마치 해오라비가 날아가는 모습 같다고 해서 해오라비난초라고 한다.

 

 

 

 

 

 

 

우리나라 중부와 남부의 습지에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햇볕이 잘 드는 습지에서 자라며, 키는 15~40㎝이다.

7~8월에 하얀색 꽃이 피며, 꽃 지름은 3㎝ 정도로 원줄기 끝에 1~2개가 달린다

키나 꽃의 크기가 워낙 작아서 서식지 밖에서 500mm망원도 역부족이다. 그래서 서식지 주변이 많이 훼손이 됬다.

 

 

 

 

 

 

 

 

 

 

 

 

 

 

 

 

 

 

'꿈에도 만나고 싶다’라는 아주 멋진 꽃말을 가졌는데, 정말 이렇게 귀하고 예쁜 꽃이라면 꿈에서라도 계속 보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보기만하면 좋겠는데, 보기만 하지 않고 마구 캐가기 때문에 멸종위기에 몰리고 있다.

그래서 야생에서 해오라비난초를 보기는 극히 어렵고 여기 국립수목원 같은 곳에서나 볼 수가 있다.

 

 

 

 

 

 

 

 

 

 

 

 

 

 

 

해오라비난초가 폭염을 먹고 자라기 때문에 이 꽃을 보려면 엄청난 양의 땀을 흘려야 한다.

다행히 국립수목원에는 울창한 숲아래 여기저기 정자나 쉼터가 마련되 있어 그늘에서 쉴수가 있어 좋다.

한참을 쉬고 나오니 지금쯤은 다 졌으리라 생각한 금꿩의다리가 바람에 한들거리며 반긴다.

 

 

 

 

 

 

 

 

 

 

 

 

 

 

 

 

 

 

 

 

 

 

 

 

 

 

 

 

 

 

 

 

지금쯤 선자령엘 가면 금꿩의다리, 제비동자꽃, 애기앉은부채 등의 귀한 꽃들을 만날수 있을텐데 올해는 엄두를 못낸다.

그런 나의 마음을 위로라도 해주려는 듯 제비동자꽃까지 나타나 정열의 붉은 빛 웃음으로 인사를 한다.

 

 

 

 

 

 

 

 

 

 

 

 

 

 

 

오늘이 절기상으로 가을이 시작한다는 입추인데, 폭염 경보가 내린건 오전 11시이고 지금은 35도를 넘는 불가마 속이다.

마침 앞에는 우리나라에서 대청도와 백령도에만 산다는 대청부채가 꽃봉오리를 맺은채 있는데 마음이 갈팡질팡이다.

이 꽃은 오후 3~4시부터 꽃봉오리를 터트리고 밤 10시에 꽃잎을 닫는다는데, 꽃봉오리가 열릴려면 두시간은 더 기다려야 한다.

 

 

 

 

 

 

 

아무래도 대청부채 꽃피는거 보려다가 우리 부부 응급실 갈거같아 포기하고 물가를 따라 연꽃 구경을 하며 수목원을 나온다.

 

 

 

남개연

 

 

 

 

 

 

 

 

 

노랑어리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