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5년 6월 10일 수요일 날씨 : 맑음
출사장소 : 성남시 분당구 율동공원 + 광주시 오포읍 문형산
동행자 : 공지
오늘은 공지님을 따라 분당 율동공원의 옥잠난초와 꿀풀, 흰꿀풀을 보러 갔다.
2호선 강남역에서 신분당선으로 갈아타고 종점인 정자역에서 다시 분당선으로 환승하여 서현역에서 내려 택시를 타고 요한성당옆 율동공원 주차장에 도착하니 약 1시간 40분쯤 걸렸다.
주차장에서 공지님을 만나 함께 옥잠난초가 있는 테마공원으로 갔다. 작년에 한번 가 봤던 곳인데도 자신이 없어 공지님의 안내를 부탁했던 것이다.
작년에 봤을 때는 조금 늦어 줄기끝에 씨방만 달려 있었는데 올 해는 제때에 찾아 온것 같다. 극심한 가뭄에도 용케 잘 견뎌내고 줄기에 싱싱한 꽃들을 서너개씩 매달고 있다. 하느님께 감사하고, 자연에 감사하고, 공지님께 감사한다.
다음번 목표물인 꿀풀과 흰꿀풀을 찾아 청주 한씨네 묘소로 갔다
불행히도 극심한 가뭄을 견디지 못하고 꿀풀과 흰꿀풀은 흔적도 찾을 수 없고 작년에 그렇게 왕성하던 패랭이꽃도 겨우 몇송이 피었고 앞으로 피어야 할 타래난초도 자라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풀속에 묻혀 피어 있는 으아리를 몇커트 촬영하고 노루발이 있는 곳으로 향했다.
한씨네 산소 뒷편으로 올라가니 몇기의 산소가 더 있고 마지막 산소를 넘어서니 나무 그늘에 가늘고 큰키의 노루발이 앙증스런 꽃들을 이제 막 피우기 시작했다.
꿀풀 대신 노루발로 목표를 대체충당하고 너무 더운 날씨여서 점심이나 먹고 헤여지자는데 공지는 한 곳 더 들를 곳이 있단다. 시원한 물막국수로 배고픔과 더위를 해결한 우리는 공지님의 차로 광주시 오포읍 용화선원 뒤에 있는 문형산에 들렀다. 산의 입구에서 전성기가 지나 끝물 몇송이가 피어있는 광릉골무꽃을 담고, 33도의 더위에 비오듯 쏟아지는 땀을 닦으며 산을 올라 중턱 좀 지난 곳에서 제주도 특산이라는 희귀종 개선갈퀴를 담고 내려오는 길에 두송이의 노루발을 만났다.
광릉골무꽃
개선갈퀴
더위에 지쳐 돌아오는 길에 내가 털중나리 얘기를 했더니 공지님이 오포읍 강남300컨트리클럽 입구 무덤가에 털중나리가 있으니 가는 길이니까 한번 들러 보잔다. 더위로 온몸이 파김치가 된 상태지만 그래도 욕심은 살아서 말없이 따라갔다.
봄에 은방울꽃과 조개나물을 담았던 그 무덤가에 한송이의 털중나리가 피어있고 다른 몇송이는 꽃을 피울 준비를 하고 있었다.
너무나 더워 돌아오는 길에 빠라바게트에 들러 빙수 한그릇씩으로 더위를 식히고 우리는 헤어져 그곳에서 좌석버스 1500-2를 타고 사당역까지 와서 2호선 전철을 갈아탔다. 이 노선버스가 사당역 3번출구 앞에서 출발하여 율동공원을 경유하니 앞으로 율동공원 출사는 이 버스를 이용해야 겠다.
살인적인 더위에 공지님이 힘 들었겠지만 나는 광릉골무꽃, 개선갈퀴, 야생의 털중나리 3가지나 처음 상면하는 성과를 거둔 보람있는 출사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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