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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무의도 출사150625

출사일자 : 2015년 6월 25일 목요일  날씨 :흐림

출사장소 : 무의도

동행자 : 아내, 달달이

 

작년의 예로 볼 때 이제 무의도의 덩굴박주가리와 닭의난초가 절정이 되었을 것 같다. 아내와 같이 아침 6시 반에 집을 출발하여 8시에 인천공항 3층 버스승강장에서 야클의 달달이를 만나 222번 버스를 타고 잠진도선착장으로 가서 배를 타고 무의도로 건너가 다시 시내버스로 하나개해수욕장으로 갔다.

 

 

 

종점인 하나개해수욕장 입구에서 호룡곡산으로 올라 등산로를 따라 덩굴박주가리가 서식하고 있는 곳에 도착하니 덩굴박주가리의 개체수는 무지하게 많은데 심한 가뭄탓인지 제대로 자라지를 못해 덩굴이 땅바닥에 엉켜있고 작년에 그렇게 싱싱하게 감고 올라가던 나무에는 인동덩굴이 자리를 점령하고 있었다.

 

 

 

 

 

 

 

주변을 아무리 훑어보아도 혹시나 하고 기대했던 자주색 덩굴박주가리는 고사하고 일반 덩굴박주가리도 그 꽃모습을 찾을 수 없었다. 망연자실 실망하고 있는데 달달이가 꽃을 찾았단다. 달려가 보니 조그마한 꽃 하나가 매달려 있었다. 주변을 뒤져 몇개를 더 찾아 사진을 찍었다.

 

 

 

 덩굴박주가리

 

 

 

 

 

 

 

 

 

덩굴박주가리 서식지 밑에 있는 두루미천남성은 이미 꽃이 다 져버리고 꽃대만 남아 있고 주변을 다 뒤져서 겨우 꽃창포 두그루와 아직 봉오리인 엉겅퀴를 볼수 있었다.

 

 

 

그 옆의 습지로 이동하니 아직 땅귀개는 한둘 모습을 보이고 오히려 작은 꼬마고추잠자리와 스마일게가 우리를 반겨준다.

 

 

 

 

 

 

 

간단히 간식과 음료수로 더위를 식히고 혹시나 늦었지만 큰방울새란의 흔적이라도 볼 수 있을까 하여 찾아보니 의외로 싱싱한 모습의 큰방울새란이 나를 반겼다. 덩굴박주가리에 실망한 마음이 많이 위로가 되었다.

 

 

 

 

 

 

 

이제 바닷가로 내려가기 위해 습지를 떠나려니 뭔가가 바지가랑이를 잡는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작년에 봤든 모습과 똑같은 꿀풀이 한포기 환하게 웃고 있다.

 

 

 

 내려가는 길목에 서식하는 산제비란을 놓칠세라 두 눈을 부릅뜨고 찾으면서 내려가는데 결국은 나는 놓치고 젊고 눈밝은 달달이가 찾아냈다.

 

 

 

 

 

작년에 만났던 노루발 무더기를 찾아 폐쇄된 산길을 헤멨지만 결국 작년의 그 개체는 다 말라죽었고 달달이가 몇그루의 새로운 노루발을 찾아냈으나 이미 시기가 늦어 꽃은 다 지고 딱 한개체가 꽃이 남아 있었다.

 

 

 

 

 

해수욕장에 있는 횟집 주변의 모래밭에서 참골무꽃을 찾아냈으나 심한 가뭄 때문에 작년보다 많이 빈약했다.

 

 

 

 

 

 

 

단골 횟집에서 회덥밥과 칼국수로 점심식사를 하고 한참 휴식을 취한후 두번째 목표물인 닭의난초를 찾아 하나개해변의 오른쪽 작은하나개를 향하여 발걸음을 옮겼다.

 

 

 

 

 

돌더미 절벽밑을 어렵게 한참을 걸어가니 모래밭이 나오고 시멘트 포장된 길바닥위에 돌가시나무가 하얀꽃을 피우고 있었다.

 

 

 

 

 

 

 

이 시멘트 포장도로를 지나 조금만 더 가면 닭의난초가 사는 절벽이 있는데 아무래도 이상하게 난초 무더기가 있어야 할 곳에 아무것도 없다. 절벽 위를 기어 올라가 보니 작년에 자랐던 난초가 말라 죽은 것 같은 흔적만 남아있다. 낙심천만하여 윤재영 회장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올 해는 가물어서 아예 싹도 티우지 못했단다. 오호 통재라!!

무거운 발걸음으로 시멘트 포장 길을 따라 선착장쪽으로 걸어 오면서 작년에 길옆에 피었던 한 개체가 올 해도 꽃을 피웠기를 기대하며 눈이 아프도록 부릅뜨고 찾아 봤지만 결국 올해는 포기 할 수밖에 없었다.

갈매기의 전송을 받으면서 돌아오는 뱃길은 허전함 그 자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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