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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백령도 출사140610

여행일자 : 2014년 6월 10-11일

여행장소 ; 백령도

 

재경 고등학교 동기회에서 백령도 여행을 가기로 했다. 국정원에 근무 했던 동기의 도움으로 국정원에서 시행하는 안보교육의 일환으로 북한과 대치하고 있는 최전방 백령도를 둘러보고 안보의식을 드높이는 여행으로 국정원의 비용으로 하는 여행이라 세월호 사건으로 배타기를 꺼려하는 시국임에도 33명의 인원이 참여했다.

나는 안보교육도 좋지만 혼자서는 가보기 힘든 백령도에만 자생한다는 시베리아여뀌를 비롯하여 백령도의 야생화를 만나는데 더 큰 목적을 두고 참여했다.

인천 연안부두에서 9시에 출항하기로 예정돼 있는 배가 해무 때문에 두 시간이나 늦게 출발했다. 종전 같았으면 충분히 출항했을텐데 세월호 사건 이후 원칙을 지키느라 출항하지 못했단다. 뱃멀미약을 먹지 않았는데도 뱃멀미나 별로 불편함 없이 소청도, 대청도를 거쳐 4시간을 항해하여 백령도 용기포 선착장에 무사히 도착했다.

 

인천항 여객터미널

 

 

 

하모니플라워호

 

 

 

 

 

 

 

첫번째 방문지로 북한의 폭침으로 인해 전사한 천암함 46용사 위령탑에 들러 억울한 영령들의 명복을 빌어 주었다. 그리고 위령탑 주변에서 몇가지 야생화를 담았다.

 

 

 

 

 

금계국

 

 

 

큰까치수영

 

 

 

 

 

다음으로 아버지를 눈 뜨게하기위해 인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의 설화가 얽힌 심청각을 찾았다.

 

 

 

 

 

국정원의 안보교육수련원에 여장을 푼 우리는 수련원이 마련해준 맛있는 백령도 특산물 저녁을 푸짐하게 먹고 우리가 돈을 내어 마련한 싱싱한 회와 술로 백령도의 밤을 즐겼다. 다음날 아침 일행들은 해병대 위로방문과 백령도의 해금강이라 불리는 두무진 관광이 예정돼 있는 시간에 나는 시베리아여뀌를 만나기 위해 아침 7시에 아침식사를 마치자마자 어제 예약해둔 택시를 타고 시베리아여뀌가 서식한다는 사곳해변으로 갔다.

이 사곳해변은 세계에서 두 군데 밖에 없는 천연 비행장으로 바닷가 모래가 딱딱하여 비행기가 이착륙이 가능하다는 곳이다.

 

 

 

사곳해변 입구에 들어서자 곧바로 모래밭에 나를 환영이나 하는듯이 환영나팔을 불고 있는 갯메꽃의 군락이 나를 반긴다.

 

 

 

 

 

 

 

 

 

 

 

 

 

 

 

 

 

 

 

갯메꽃을 실컨 담고나서 시베리아여뀌를 찾아 갯가를 헤매노라니 갯가에서나 볼 수 있는 여러 꽃들이 나도 데려가 달라고 아우성이다.

 

갯완두

 

 

 

 

 

모래지치

 

 

 

 

 

 

 

소리쟁이

 

 

 

 

 

해당화

 

 

 

 

 

 

 

 

 

드디어 시베리아여뀌 군락을 찾았다. 넓디 넓은 모래밭에 처음 보는 여뀌가 지천으로 깔려 있다. 이 시베리아여뀌는 원산지가 시베리아로 시베리아, 내몽골, 중국일대에 분포되어 있는데,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에 백령도에서 처음 발견되어 학계에 발표되었으며 유일하게 여기 사곳해변에만 수천개체가 서식하고 있다.

 

시베리아여뀌

 

 

 

 

 

 

 

 

 

 

 

 

 

 

 

 

 

 

 

 

 

 

 

 

 

 

 

 

 

여뀌속에 파묻혀 정신없이 셔터를 누르고 있는데 어디선가 부르는듯한 소리가 들려 일어나 보니 해안 모래사장에 버스가 달리고 있고 우리 일행들이 모래밭을 거닐며 나를 부르고 있었다. 그제야 나도 일행과 합류하여 기념촬영도 하고 다음코스인 콩돌해안으로 이동했다.

 

 

 

 

 

다음 우리는 돌이 보석인 콩돌해안으로 갔다. 수없이 많은 콩돌이 깔려있는 이 해안에서는 콩돌을 천연기념물로 지정하여 반출하지 못하도록 보호하고 있다. 이 해안 둘레 제방에 자라는 해당화가 나에겐 더 관심사였다. 백령도에서는 가로수도 해당화로 심어져 있을 정도로 가는 곳마다 해당화가 만발 했는데 콩돌해안 입구에서 처음 만나는 흰해당화까지 발견하여 내 마음이 흡족했다.

 

 

 

 

 

흰해당화

 

 

 

 

 

 

 

 

 

해당화

 

 

 

 

 

 

 

두무진의 절경을 보지 못해 아쉽기는 하지만 시베리아여뀌를 만끽한 것으로 만족하고 이틀간의 백령도 여행을 무사히 마치고  일상으로 돌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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