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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이야기

말레이시아 겐팅아와나C.C. 200113-18

 

 

골프장  :  Genting Awana Country Club (Resort World Genting Awana)

주소  :  13km, Genting Highlands, 69000 Genting Highlands, Pahang Darul Makmur, Malaysia

주요지표 : 18 Holes, 71 Pars(35+36), Distance in Meters (Blue 5,860, White 5,381, Red 4,922)

코스설계  :  Ronald Fream

 

 

 

 

말레이시아 대사를 지낸 고교 친구의 주선으로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근교에 있는 겐팅 아와나 컨트리클럽으로 6박 8일의 골프 여행을 간다. 구성열(전직 교수), 장상식(전직 의사), 전부관(전직 외교관), 유영경(전직 회사임원)의 캐리어가 전혀 다른 네 사람의 골프 여행이 골프 보다는 오고가는 대화에 더 흥미를 느끼게 하는 여행이다.

 

 

 

 

왕복 비행기 요금은 모두 대한항공 마일리지로 해결하고, 6일간의 그린피와 전동카트, 2인 1실 호텔비와 전일정 식사비, 여행자보험을 전부 포함하여 1인당 885,000원의 전일정 가격으로 동인항공여행사의 상품을 이용하여 1월 12일 16시 40분 KE671편으로 인천공항을 출발하여 6시간 40분을 비행하여 쿠알라룸프르 공항에 도착하였다.

 

 

 

 

겐팅아와나 골프장은 쿠알라룸푸르시에서는 자동차로 40분 거리에 있지만, 반대편에 있는 쿠알라룸푸르 공항에서는 쿠알라룸푸르 시내를 거쳐서 가야하기 때문에 약 한 시간 반이 걸린다.

 

 

 

겐팅아와나c.c.는 말레이시아 4대 재벌 중 하나인 겐팅그룹에서 운영하는 '겐팅 리조트 월드 아와나'의 한 부분이며, 겐팅 리조트 월드 아와나는 해발 1,000m 산 중턱에 호텔, 콘도, 골프장, 노래방, 수영장, 쇼핑몰, 마사지, 사우나, 탁구장, 테니스&베드민튼 코트 등을 운영하고 있고, 해발 2,000m 산 정상의 겐팅 하일랜드에 말레이시아 유일의 카지노, 테마파크, 사원 등의 위락시설을 건설하여 두 지점을 케이블 카인 겐팅 스카이웨이를 운영하여 상호 연결하고 있다. 

 

 

 

 

겐팅 아와나 골프장과 호텔이 있는 지점은 해발 약 900m 고원지대로 일년 내내 아침 최저 19도 ~ 낮 최고 25도 정도의 가을 날씨이고 쿠알라룸푸르 시내보다 5도 정도 낮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미세먼지 같은 고통이 무엇인지도 모를 정도로 공기는 항상 상쾌하고 구름이 내려다 보이며 사방이 언덕과 정글이다.

 

 

 

우리가 6박을 묵을 호텔은 5성급 호텔이며 30층 높이로 골프장에 둘러쌓여 있어 23층(23562호,23564호)에 방을 배정 받은 우리는 베란다에만 나서면 주변 환경의 변화하는 전망을 맘껏 즐길 수 있다.

 

 

 

 

 

 

베란다에서 파노라마로 찍어본 주변 전경이다. 왼쪽의 산정이 카지노가 있는 겐팅 하일랜드이고, 가운데 녹색지대가 골프코스이며, 오른쪽 고층 건물이 보이는 곳이 열대 과일 두리안을 먹을 수 있는 마을 고똥자야이다.

 

 

 

바로 아래를 내려다 본 풍경이다. 수영장과 실내정원, 왼쪽 노란 지붕의 테니스&베드민턴 경기장, 그 앞이 골프장 스타트 코스이다.

 

 

 

골프코스이다. 젤 왼쪽의 1번홀을 출발하여 외곽으로 한바퀴 돌아 들어오고, 오른쪽에서 10번홀이 출발한다. 1번홀 오른쪽 건물이 있는 곳은 드라이빙레인지(연습장)이다

 

 

 

 

고원지대여서 맑은 날 아침에는 어김없이 안개가 낀다. 대체로 아침 9시~10시 사이에 안개가 벗어지는데 때로는 바람을 타고 오르락 내리락 하기도 한다.

우리가 체류한 6일간 비가 전혀없이 맑은 날이 지속되어 매일같이 안개가 끼었지만 아침식사를 마치는 9시 경에는 티업할 수 있었다.

 

 

 

 

밤에 보는 야경 또한 빼놓을 수 없는 멋진 추억거리이다. 산 정상의 겐팅 하일랜드가 불야성이다.

 

 

 

 

식당 또한 나무랄데가 없다. 음식의 내용도 훌륭하고 한국사람 입맛에도 딱 맛는다. 아침식사는 7시~9시, 점심식사는 12시~2시까지이니 골프 치는 시간과 잘 조정하여 그 시간내에 식사를 하여야 한다.

 

 

 

 

 

호텔 객실에서는 와이파이가 무료 제공이고, 로비에도 와이파이 가능 휴게실이 여러곳이 있다.

 

 

 

수영장 또한 일품이다. 골프 손님 말고도 여행객이 많기 때문에 수영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다.

 

 

 

 

이제 골프코스로 들어가 본다. 첫날은 피곤 하기도 하고 안개가 많아 점심식사를 마치고 오후 한시에 티업했는데도 안개가 남아 있었다.

 

 

 

 

 

 

 

1번티에서 바라본 호텔 건물이다. 위용이 웅장하고 맑은 날은 아침 9시인데 하늘에 달까지 보인다.

 

 

 

 

 

 

 

 

1번홀이다. 파 4홀인데 화이트티가 365미터이다. 난이도 1번(INDEX 1)이 말해주듯이 그리 길지는 않지만 폭이 좁고 오른쪽으로 구부러진 코스이다. 그림에서 보듯이 왼쪽으로 200m 정도 나가지 않으면 파온이 어려운 코스이다. 볼이 오른쪽으로 가면 숲에 가려 그린이 보이지 않고 왼쪽으로 너무 가면 도로와 하자드가 있어 위험하다. 

6일 동안 한번도 파를 잡지 못한 홀이다.

 

 

 

 

 

 

 

 

3번홀이다. 화이트티 거리가 287m 밖에 안되지만 난이도가 7번이고 티그라운드에서 그린이 전혀 보이지 않는다. 그린에서 45도 각도인 호텔 방향만 빼곡이 보이고 좌우가 숲인데 호텔 방향으로 볼이 길게 가면 벙커가 가로막는다. 볼이 페어웨이에만 떨어지면 파는 무난하다.

 

 

 

 

 

 

 

4번홀 파3홀이다. 난이도도 15번이고 거리도 가장 무난한 138미터이다. 하지만 그린까지 연못이 이어져 있어 파온이 쉽지 않다. 그린의 오른쪽 언덕이나 벙커로 공이 가면 그린에 볼을 멈추기가 극히 어렵다. 연못 쪽으로 경사가 심하고 그린이 빨라 여간한 기술이 아니고는 그린에 볼을 멈추는 샷이 어렵다. 또 그린의 언듈레이션이 심해 아차하면 쓰리퍼팅이다.

 

 

 

 

 

 

5번홀 파5홀이다. 거리는 450미터이고 직선형인데도 난이도 5번이다. 아주 장타는 2온도 가능하지만 문제는 그린이다. 급경사 언덕에 위치한 작은 그린에 볼이 직접 떨어지면 튀어서 바로 뒤에 대기중인 커다란 연못으로 직행 풍덩 한다. 앞에 멀리 보이는 산의 능선이 우리나라 지리산 반야봉을 닮았다고 등산 전문가 구교수가 말했고, 티박스 옆에는 말레이시아 국화인 하와이무궁화가 한그루 멋지게 꽃을 피우고 있다.

 

 

 

 

 

 

 

6번홀 파3홀이다. 거리도 길고 포대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연못과 숲이 골퍼를 주눅들게 하지만 조금만 여유를 가지고 주변을 둘러보면 아름다운 풍경이 매력적인 홀이다.

 

 

 

 

 

 

 

 

 

 

 

7번홀 파4홀이다. 한국의 그늘집은 아니고 화장실과 잠깐 쉴 수 있는 의자를 비치해둔 홀이다. 거리도 짧고 난이도도 무난하고 거미백합이라고도 불리는 스파이더 릴리의 향기를 맡으며 여유롭게 티샷을 하면된다. 단지 페어웨이와 페어웨이를 양단하는 습지를 의식하면 볼은 습지로 처박히고 만다. 습지만 넘기면 카터 도로를 따라 이어지는 연못의 반영을 구경하며 여유있게 파를 잡을 수 있다.

 

 

 

 

 

 

 

8번홀 파5홀이다. 거리 484미터 난이도 3번이 말해주듯이 페어웨이가 좁고 길며 오르막 코스이다. 티그라운드에서 150미터 지점이 오른쪽으로 휘는데 오른쪽 숲을 피하려고 왼쪽으로 치면 무시무시한 정글이 아가리를 벌리고 기다리고 있다. 나도 두 번이나 이 정글에 볼을 바쳤다. 세 번 다 잘 맞아야 간신히 파온이 가능하다.

 

 

 

 

 

 

 

9번홀 파3홀이다. 정상이라면 이 홀이 파4홀이 되야 전체 72홀이 될텐데 그린 뒤에 퍼팅 연습장을 만드느라고 파3홀이 되어 전반 35홀 후반 36홀로 토탈 71홀이 되었다. 주변에 전대사가 이름을 가르쳐 준 아름다운 부겐빌리아 꽃밭도 있고 호텔과 콘도 건물을 배경으로 마지막 서비스로 버디를 낚기에 좋은 홀이다. 기분 좋게 인으로 가라는 배려같다.

 

 

 

 

 

 

 

 

아웃 나인홀을 마치고 인으로 가는 길 콘도미니엄 앞엔 부겐빌리아가 많이 피어있어 정열적인 느낌을 준다. 힘내서 잘 치라는 응원가로 들린다.

 

 

 

 

 

 

10번홀 파4홀이다. 난이도 4번이 말해주듯이 어려운 홀이다. 평평하고 일직선으로 쭉 뻗었지만 페어웨이가 좁고 길며 그린 주변 벙커가 신경 쓰이는 홀이다. 티샷이 오른쪽으로 가면 오비가 나기 쉽고 왼쪽으로 가야 경사면을 타고 볼이 많이 굴러간다. 미리 예측이나 한 듯이 연고를 준비해와서 내 팔굽 엘보를 치료해준 룸메이트 장원장의 티샷이 왼쪽으로 호쾌하게 날아간다.

 

 

 

 

 

 

 

그린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가 한국 소나무와는 다르게 키가 길게 쭉쭉 뻗었고 그린 오른쪽에 소나무를 타고 올라간 부갠밸리아가 아름답다.

 

 

 

12번홀 파5홀이다. 거리 405미터에 난이도 12번이니까 롱홀 치곤 그다지 어렵지 않은데 사실상은 꽤나 까다로운 홀이다. 티샷이 떨어지는 곳이 좁고 벙커가 가로막고 있으며 거기서부터 거의 80도 가까이 굽어지며 좁은 페어웨이에 굴곡이 심해 우드로 잘못치면 백발백중 밖으로 날아간다. 또한 그린의 뒷턱이 없어 빽핀을 세웠을 때 제거리 다 잡고 치면 영락없이 볼은 튀면서 뒷쪽 정글속으로 잠적해버린다. 이 골프장의 특징이 그린 뒷턱이 없다는 것이다. 노랑 깃발이면 필히 한 클럽 덜 잡아야 한다.

 

 

 

 

경관이 가장 아름다운 홀 13번 파5홀이다. 남국의 정취를 느끼게 하는 그늘막도 있고 티그라운드 옆에 있는 연못에는 부레옥잠 등 수생식물들이 그득하고 페어웨이를 따라가며 좌우에 야자수를 비롯 남국의 정취를 풍겨주는 이름 모를 나무들이 즐비하다. 티그라운드에 들어서면 정면에 보이는 호텔 건물과 저멀리 산정의 풍경들이 환상적이다.

 

 

 

 

 

 

 

그런데 이홀의 오른쪽에 원숭이 소굴이 있다. 첫날 모르고 카터에 선그라스 케이스를 넣어뒀다가 순식간에 물고 달아나 버렸고 볼주머니 등 닥치는 대로 물고 간다. 볼도 컬러볼은 물고 간다. 없는 날은 흔적도 없다가도 등치가 커다란 대장원숭이 인솔하에 40~50마리가 동시에 출몰할 때도 있다. 이곳이 소굴이고 가까운 다른 홀까지도 간다.

 

 

 

 

 

14번홀 파4홀이다. 난이도는 16번인데 실제로는 어렵다. 콰이강의 다리 같은 철제 다리가 앞을 가로막고 있고 페어웨이가 좁아 티샷이 정확히 가운데 떨어지지 않으면 볼은 정글행이다.

 

 

 

 

15번홀 파3홀이다. 162미터 거리에 내리막이니까 150미터쯤 보고 5번 아이언으로 치면 정상인데 그린 앞에 넓은 연못이 있어 아차하면 수장이다. 그린 뒷턱이 넓어 길어지더라도 4번 아이언이 더 유리하다. 연못에는 수련 등 수생식물이 빽빽해서 공이 빠져도 물장구도 없다.

 

 

 

 

 

 

그럭저럭 17번홀이다. 여기도 서비스홀이다. 주변을 둘러싸고 있는 소나무와 정글목들을 구경하며 여유롭게 9번 아이언으로 가볍게 치면 홀컵에 볼이 들어붙는다. 버디챤스홀이다.

 

 

 

 

 

18홀 내내 동행하는 이 나무는 이름이 뭔지 모르겠다. 열대식물의 아름다움의 극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요즘 골프 손님이 그다지 많지않아 자유로운 시간에 라운딩을 할 수 있다. 그러다보니 라운딩을 끝내고 나면 별로 할일이 없다. 우리는 말레이시아에 오면서부터 얘기하던 열대과일의 왕 두리안을 먹으러 가까이 있는 고똥자야라는 곳으로 갔다. 고똥자야는 호텔방 베란다에서 내다보면 오른쪽 저아래에 보이는 고층 빌딩이 있는 곳인데 택시로 약 10분 정도 걸린다.

 

 

 

 

 

 

고똥자야에 있는 과일가게이다. 왼쪽에 있는 묘산왕이라는 둥근 과일이 두리안이다.

 

 

 

 

 

두리안은 크기가 제각각 다르지만 우리는 가장 큰 것을 골라 100링깃(한화 약3만원)에 샀다. 이것을 껍질을 까서 그 안에 있는 씨 같은 것을 먹는다.

 

 

 

 

두리안은 열대과일의 왕이라고 불릴만큼 맛이 좋다고 한다. 나도 여러차례 먹어봤지만 맛은 좋은데 그 냄새만은 여전히 고약하다. 두리안을 먹은 후에 망고를 먹어봤는데 그 맛있던 망고가 맛이 싱겁기 그지없다.

 

 

 

 

여기서 골프를 치지 않는 시간을 이용하여 관광할 수 있는 곳이 산정에 있는 겐팅 하일랜드이다.

 

 

 

호텔 경내에 있는 셔틀버스 승차장에서 무료로 스카이웨이 터미널까지 갈 수가 있다. 30분마다 운행한다.

 

 

 

 

 

 

스카이웨이 매표소에서 표를 사서 입장을 한다. 요금은 1인당 왕복 17링깃(한화 약 5,000원)으로 돌아올 때는 표만 보여주면 된다.

 

 

 

 

 

 

중간에 청수사(Chin Swee Temple)역이 있어서 올라갈 때든 내려올 때든 무료로 회교사원 청수사를 구경할 수 있다.

 

 

 

 

계속 올라가면 정상에 카지노와 위락시설이 있는 호텔 건물들이 웅장하게 서 있다.

 

 

 

 

 

 

 

내부시설들이 화려하다

 

 

 

 

많은 관광객들로 인해 내려오는 곤돌라를 타는데 걸리는 시간을 감안 카지노 구경을 생략하고 곤돌라를 탔다.

 

 

 

 

 

 

 

 

해외골프가 비행기 요금을 감안하여 대개 5일 이상의 일정으로 상품이 짜여져 있어서 그동안 허리가 부실했던 나는 엄두를 내지 못했는데, 이번 좋은 친구들과의 오붓한 여행이 탐이나서 참여했으나 내심  4일만 골프를 치고 2일은 쉴 각오를 하고 있었다. 그러나 좋은 대화와 맑은 공기 청정한 자연, 충분한 휴식, 그동안 나의 꾸준한 허리근육 강화운동 효과가 겹쳐서 6일간의 라운딩을 거뜬히 소화할 수 있었을 뿐만아니라 경기 스코어도 국내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날짜순 스코어/80,89,81,76,80,80)

 

참으로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친구들이었다.

 

 

 

 친구들아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