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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큰꿩의비름 풍년, 남한산성 200904

올해도 큰꿩의비름 출사가 일주일 정도 늦어졌다.

야클에는 일주일 전에 이미 큰꿩의비름이 올랐는데 긴 장마와 태풍 마이삭이 방해를 해서 오늘에야 남한산성에 올랐다.

개화시기가 서문 쪽이 빠르고 동문 쪽이 좀 늦으므로 동문으로 갔다.

 

 

오늘 날씨도 맑고 하늘에 구름도 많아 촬영하기에 좋은 조건이다.

올해는 비가 많이 와서 큰꿩의비름이 풍년이고 성벽이 온통 붉게 물들었는데

아직 아무도 다녀가지 않아서 밀림을 뚫고 꽃에 접근하기가 어렵다.

 

 

전에는 성벽 밑에 난 길로 다녔느데 온갖 잡목과 가시가 엉켜서 도저히 뚫고 갈 수가 없다.

아내는 포기하고 나혼자 계곡을 건너 비탈길을 기어올랐다. 천신만고 끝에 꽃밭에 도착했다.

큰꿩의비름이 성벽 돌 틈에서 자라기 때문에 항상 물이 부족한데 올해는 긴 장마로 물이 풍부해서 생육 상태도 좋아 온통 성벽을 붉게 물들이고 있다.

 

 

오전 10시경이라서 빛도 좋고 벌과 나비도 그동안 방문객이 없어 심심했는지 끝없이 놀자고 찾아온다.

 

 

아내는 내려오지는 못하고 성벽 위에서 돌 틈으로 아래를 향해 찍어보지만 역부족이다.

 

 

 

이번이 남한산성 큰꿩의비름 여섯 번째 출사지만 지금처럼  생육 상태와 타이밍이 좋은 적은 없었다.

날씨마저 받쳐주니 더 이상 바랄것이 없다. 허기가 져서 시계를 보니 오후 한 시가 넘었다.

 

 

큰꿩의비름 설명 보기 : blog.daum.net/ygkgyou/274#none

 

 

 

야외 출사 때는 코로나19 때문에 대중음식점에서 식사를 하지 않고 간단한 식사를 준비해 온다.

오늘도 떡과 음료수로 점심을 때우고 휴식을 취한 뒤 내려오면서 서문 쪽에서 병아리풀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