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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수도권

한해살이 덩굴식물, 덩굴닭의장풀 200908

덩굴닭의장풀을 만나러 하남시 고골계곡을 찾았다.

내비게이션에 고골이라고 치면 고골 마을에 데려다주긴 하는데 매년 골목길을 혼동하여 헤맨다.

남한산 벌봉으로 오르는 길에 성문사 절이 있어 이 절을 입력하는 것이 정확할 것 같다.

 

 

벌봉 등산로에 있던 누린내풀이 작년에 없어졌는데 올해는 나왔는지 올라가 본다.

어제 동해안을 거쳐간 태풍 하이선 때문에 등산로를 폐쇄했는데 태풍이 지난 오늘도 아직 테이프를 풀지 않았다.

어제 내린 폭우로 계곡을 흐르는 물은 지금껏 본 적이 없을 정도로 수량이 많다

 

 

올해도 누린내 풀은 자취를 감췄고 개울가에서 겨우 한송이 꽃을 찾아냈다. 앞으로 여기서 누린내풀은 잊어야겠다.

 

 

누린내풀 대신 물가 버전으로 물봉선을 담아본다.

 

 

노랑 물봉선도 하나 만났다

 

 

마을로 내려와 길가의 철조망을 감고 올라가는 덩굴닭의장풀을 찾아 빛이 비치는 장소를 고른다.

 

 

덩굴닭의장풀은 닭의장풀과 덩굴닭의장풀속으로 분류되는 한해살이 덩굴식물이다.

덩굴의 길이가 2~3m 정도이며 덩굴손도 없이 온몸으로 철조망이나 주변의 다른 식물을 감아 오른다.

습하고 햇볕이 잘 들지 않는 곳을 좋아하고, 8~9월에 흰색의 꽃을 피운다.

 

 

덩굴 닭의장풀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보는 닭의장풀과는 분류과는 닭의장풀과로 같지만 속이 서로 다르다.

닭의 장풀은 닭의장풀속에 속하는 한해살이풀이고 키가 15~50cm 정도의 식물로 가지가 갈라지고 큰 마디가 있다.

닭의장풀은 개화시기가 7~9월에 걸쳐 피는데 파란색이나 보라색의 꽃이 닭의 벼슬을 닮았다.

 

 

덩굴 닭의 장풀은 역광을 받은 꽃술이 예쁜데 워낙 작고 바람을 많이 타서 선명하게 초점 잡기가 어렵다.

 

 

왔다 갔다 하는 햇볕과 바람과 승강이를 하다 보니 시간이 많이 흘렀다.

 

 

길가에 아직은 좀 개화시기가 이른 흰고마리가 꽃을 피우고 있다. 몇 송이 담고 고골을 떠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