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5년 7월 3일 금요일 날씨 : 맑음
출사장소 : 충청남도 서산시 해미면 산수리 168 산수저수지
동행자 : 공지, 주흘, 달달이
태안에서 닭과 병아리 난초를 한바구니 가득 담아오던 우리는 돌아오는 길에 땅나리를 보고 가자는 공지의 제안에 희희낙락 좋아하며 서해안고속도로 해미IC에서 내리자마자 있는 산수저수지에 들렀다. 저수지는 오랜 가뭄으로 말라서 저수량이 얼마되지 않았지만 저수지 제방에는 온갖 풀들이 자라 내 키를 훌쩍 넘기고 있었다.
제방 바깥쪽에는 초입부터 노랑색의 솔나물 군락이 바람에 춤추듯 우리를 반기고, 제방 안쪽에는 처음보는 쥐방울덩굴이 지천으로 돌바닥 위에 깔려있다.
솔나물
쥐방울덩굴
공지는 땅나리를 찾아 제방둑을 샅샅이 뒤지고 있고, 역시 눈 밝은 달달이가 실력을 발휘하여 쥐방울덩굴을 찾은데 이어 머루 군락과 산딸기 등 여러가지 야생화를 풀숲에서 찾아내고 있다.
머루
대극
복분자딸기
푸른 하늘에 흰 뭉게구름이 우리의 사진발을 바쳐주어서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멋있는 풍경을 만들어 내느라고 정신 없는데 결국 공지는 땅나리를 찾지 못하고 철수하잔다. 아마 시기가 일러서 땅나리가 아직 자라지 못한 것 같다는 결론이다. 이번에도 다 내려가고 나혼자 남아서 솔나물과 구름을 담고 내려오는데 무언가 안보던 것이 있어 일단 찍어갖고 내려 왔더니 창질경이란다.
창질경이
자동차로 돌아 가는데 풀밭에서 세사람이 무언가를 열심히 담고 있다. 그들도 무엇인지 모르는데 스마트폰으로 검색해 보더니 다북고추나물이라고 한다. 고수들이 처음 보는데 나야 이름도 처음 들어보는 이름이라 무조건 열심히 담았다.
다북고추나물
비록 목적했던 땅나리는 못 봤지만 다른 곳에서는 좀처럼 볼 수 없는 여러가지 꽃들을 만났으니 여기 들르기를 아주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천안에 산다는 중부지부장 지미경씨가 들렀다 가라는 전화를 공지가 받았으나 금요일 3시 이후에 밀리는 고속도로 정체현상을 감안하여 우리는 들리지 않고 바로 서울로 향했으나 서해대교에 도착하자마자 시작한 정체현상은 외곽 도로로 돌고돌아도 피할 수가 없었다.
붐비는 도로와는 달리 하늘에는 흰 구름만 한가롭게 인간들의 아웅다웅을 조롱하고 있는 것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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