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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출사/중부권

뻐꾹나리와 남개연 만난 날150824

출사일자 : 2015년 8월 24일 월요일  날씨 : 흐림

동행자 : 라일렙스, 달달이

 

 

지난 주 화악산 출사 때 약속한 대로 6시 40분에 복정역에 세사람이 모였다. 기상청 일기예보에 의하면 북상하는 태풍 '고니'의 영향으로 우리가 가는 충북 옥천지방도 오늘은 비는 안와도 하루종일 흐릴 것 같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아침 식사를 하고 현장에 도착한 것이 10시경이다. 라일렙스의 운전 솜씨가 부드러우면서도 시속 130킬로의 고속을 넘나들어 비교적 빨리 도착한 것이다.

 

 

 

 

 

 

큰길가에서 조금 들어가 있는 이름 모르는 산의 계곡 초입부터 1차 목표물인 뻐꾹나리가 즐비하다. 아랫 부분은 개화시기가 조금 지난 듯 씨방이 많아 깔끔하지 못하다. 

역시 젊은 사람들 답게 두 사람은 성큼성큼 담으며 위로 사라지고 없다. 나도 위로 서둘러 올라가려니 어제 아침부터 재발한 메니에르 병으로 인해 어지럽고 숨이 가쁘다.

 

 

뻐꾹나리

 

 

 

 

 

 

 

 

 

햇볕이 들어와야 꼴뚜기와 잎이 투명해지며 색상이 아름다워 지는데 나무그늘 어둠속에서 아무리 밝은 곳을 찾아 셔터를 눌러 보지만 색상이 우중충하다. 주변에 물봉선이 여기저기 산재해 있다. 진홍의 색상이라 투명하진 못해도 블로그 작성에 필요한 만큼 좋은 모델을 찾아 여유를 부려 본다.

 

 

물봉선

 

 

 

 

 

 

 

산 중턱쯤 올라가니 뻐꾹나리의 군락이 나온다. 쉬면서 숨 고르기도 할겸 빛을 기다려 보지만 공연히 아까운 시간만 낭비하나 보다. 라일렙스도 더 위로 올라갔다가 여기가 더 좋은 상태라며 내려와 내 주변에서 열심히 뻐꾹나리와 씨름하고 있다. 나오지 않는 햇볕을 기다려 봐야 소용없고 혼자 처지지 않도록 열심히 담았다.

물가에서 낙지다리가 소주만 있으면 되지만 산에서는 초장만 있으면 뻐꾹나리의 꼴뚜기가 소주 안주로 최고라는 어느 야생화 고수의 말이 생각나 웃음이 난다.

 

 

뻐꾹나리

 

 

 

 

 

 

 

 

 

어느새 12시가 넘어 두 사람은 내려가고 나 혼자 남았는데 간식 먹자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내년에 빛 좋을 때 다시 한번 만나기로 기약하고 내려오면서 이삭여뀌 군락이 있어 한 컷 담아 본다.

 

 

이삭여뀌

 

 

 

 

 

 

 

간식을 끝내고 2차 목표물인 남개연을 찾아 나섰다. 뻐꾹나리는 라일렙스가 작년에 다녀 온 곳이어서 단 번에 찾았는데 남개연 서식지는 네비게이션에 의지해 처음 찾아가는 길이라 시골길이 네비게이션도 혼선이 많다.

대전 시내를 관통해서 시간이 많이 걸린데다 지방하천 갑천을 따라 올라가다 보니 일부 남개연이 있는 곳이 있지만 도저히 접근이 어렵다. 또 달달이가 수고를 했다.

 

 

 

 

 

 

 

 

달달이가 수고 하는 동안 나는 블로그 작성용으로 주변에서 몇가지 꽃을 담았다.

 

 

달맞이꽃

 

 

 

 

 

 

마름

 

 

 

 

 

 

큰엉겅퀴

 

 

 

 

 

달달이의 시도로 접근 불가 판정을 내리고 라일렙스가 김기훈님께 전화를 해서 알아낸 양산유원지를 향해서 달렸다.

 

 

 

 

 

 

 

 

과연 거기에는 접근이 쉽고 얕은 곳에 남개연이 예쁜 모습으로 피어 있었다. 제대로 촬영을 할려면 어부들이 입는 기다란 장화를 준비해야 하는데 그나마 라일렙스만 무릅까지 오는 장화를 준비해와 뚝에서 돌아 다니며 사진을 찍고 달달이와 나는 아예 바지를 걷어 부치고 물로 들어갔다. 다행이 무릎까지 물이 잠기는 곳이어서 사진 촬영은 가능했으나 바람이 많이 불어 물결이 심해 아름다운 꽃과 반영을 함께 촬영하는데 어려움이 많았다.

 

 

남개연

 

 

 

 

 

 

 

 

 

 

 

 

 

 

 

 

 

 

 

제방에서 가져온 음식물로 간단히 늦은 점심을 끝내고 서울로 돌아오는 길 국도변은 사위질빵이 끝없이 나타난다.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차를 길가에 세우고 사위질빵을 담았다. 나는 가까이 있는 덤까지 얻었다.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커피타임 한번을 갖고 쏜살같이 달려 기흥역에서 라일렙스와 헤어져 전철을 탔다.

 

 

사위질빵

 

 

 

 

 

 

 

 

등갈퀴나물

 

 

 

 

도깨비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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