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방골은 경신박해(1860년)를 전후하여 신자들이 살기 시작하였고, 병인박해가 끝난 뒤 더 큰 교우촌으로 되었다. 경상도 순회 선교사였던 로베르 신부는 1888년 말 대구의 선교를 위해 신나무골에서 대구와 가까운 새방골로 거처를 옮겼다. 로베르 신부가 이곳에 은신해 있다는 것이 알려지게 된 사연은 다음과 같다.
"하느님께서 우리를 보호하신다는 것을 깨닫게 된 사건 하나를 알려드리겠습니다. 옆집에 화재가 일어났는데 갑자기 바람의 방향이 바뀐 덕분에 저의 숙소와 성당이 있는 건물을 구하였습니다. 신자들은 바람이 갑자기 방향을 바꾸는 것을 '신기하다고, 하늘이 이 집을 보호하신 것이 틀림없다.'고 합니다. ...... 며칠 뒤 사람들이 우리 종교를 배우고 싶어한다고 찾아왔습니다. 저의 집의 일부는 불에 탓지만, 대신 미신에 빠진 이들의 마음에 신앙의 불을 지폈습니다. 주님께서 이 사고를 이용하여 그들을 부르신 것입니다" (로베르 서한, 1889년 4월 3일).
그 뒤 로베르 신부는 남산 공소(현 계산 주교좌성당)로 거처를 옮겼다. 새방골 성당은 계산 성당의 전신이며, 2008년 새방골 성당 120주년을 기념하여 김보록(로베르) 신부의 흉상이 제막되었다.
(한국천주교 성지순례/한국천주교주교회의)
주소 : 대구광역시 서구 새방로 27길 9 (상리동)
전화번호 : 053) 553-2979
성당 전경
사제관과 사무실
성모 마리아 상
김보록 신부 상
형구돌
보록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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