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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서울.인천.경기도

<한국누정044> 파주 황희정승 반구정(伴鷗亭) 220503

소재지 :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반구정로85번길 3(사목리 187), 황희 선생 유적지 내
건축시기 : 조선 초기
문화재 지정 : 경기도 문화재자료 제12호(85.9.16지정)
건물규모 및 구조 : 정면 2칸, 측면 2칸, 초익공 양식의 와즙
촬영 일자 : 2022년 5월 3일, 맑음


반구정은 황희 선생 유적지 안에 있다. 이곳은 조선 초기 명재상이며 청백리의 귀감인 방촌 황희(尨村 黃喜, 1363~1452) 선생의 유적지이다. 선생의 자는 구부(懼夫), 호는 방촌, 본관은 장수로 개성에서 태어났으며 판강릉대도호부사 군서(君瑞)의 아들이다. 1392년 고려가 망하자 두문동에 은거하다 조선 태조의 간청으로 관직에 나오게 되었다. 선생은 고려 말기부터 조선 초기의 여러 요직을 두루 거치면서 문물과 제도의 정비에 노력했고 세종 연간에는 19년간 의정부 최고의 관직인 영의정에 재직하면서 세종 성세에 가장 큰 업적을 남긴 인물로 평가되고 있다. 문종 2년(1452) 90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나자 탄현면 금승리 선영에 예장하고 세종 묘정에 배향되었다. 시호는 익성(翼成)이다.


유적지를 들어서면 오른쪽에 방촌 기념관이 있고 왼쪽으로 황희 선생 영당지와 반구정이 있다.


오른쪽 언덕 위에 반구정이 있다.


반구정으로 오르는 돌계단이다.


반구정(伴鷗亭)은 원래 낙하정(洛河亭)이라 하였으나 황희 선생이 관직을 은퇴하고 이곳에서 유유자적 갈매기와 벗함으로부터 반구정이라 하였다. 반구정은 임진강이 내려다보이는 기암절벽 위에 위치하고 있는데, 푸른 물이 아래로 굽이쳐 흐르고 송림이 울창하여 좋은 풍경을 이루고 있다. 반구정은 팔도 유림들이 선현을 추모하는 유적으로 수호하여왔으나 한국전쟁 때 회진되었다. 후손들이 정면 2칸, 측면 2칸 초익공 양식의 건물로 복구한 것을 1967년에 단청과 축대를 설치, 면모를 일신하였다.


미수 허목 선생이 지은 [반구정기]를 보면 "정자는 파주 서쪽 15리 임진강 아래에 있고 조수 때마다 백구가 강 위로 모여들어 들판 모래사장에 가득하다. 9월이면 갈매기가 손으로 온다. 서쪽으로 바다는 30리이다."라고 묘사해 놓았다.
내부에는 [반구정중수기]와 [반구정기] 그리고 한글로 옮겨진 [반구정 중건에 붙이는 글] 등 여러 개의 편액이 있다.


반구정과 몇 칸 사이를 두고 잇대어서 앙지대가 있는데 근래에 세운 건물이나 건축기법은 고건축의 양식을 따랐다. 이 건물 또한 황희 정승의 반구정을 기리는 이 고장 유림의 뜻으로 건립되었다.


황희 선생 동상


경모제


황희 선생 영당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