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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서울.인천.경기도

<한국누정045> 파주 율곡이이 화석정(花石亭) 220503

소재지 : 경기도 파주시 파평면 화석정로 157-72(율곡리 산100-1)
건립시기 : 조선 중기, 1966년 복원
문화재 지정 :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61호(1974.9.26지정)
건물규모 및 구조 : 정면 3칸, 측면 2칸, 팔작지붕 겹처마, 초익공 목조와즙, 건평 8평
촬영 일자 : 2022년 5월 3일, 맑음


화석정(花石亭)은 임진강가에 세워져 있는 정자로 조선 중기의 대학자 율곡 이이(栗谷 李珥, 1536~1584)가 제자들과 함께 시를 짓고 학문을 논하던 곳이다. 세종 25년(1443) 율곡의 5대조인 이명신(李明晨)이 정자를 건립하였는데, 성종 9년(1478) 이이의 증조부 이의석이 중수하고 이숙함이 '화석정'이라 이름지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때 불타 없어져 80여 년 간 터만 남아 있다가 현종 14년(1673)에 후손들이 복원하였으나 한국전쟁 때 다시 소실되어버리고 말았다. 1966년 파주의 유림들이 성금을 모아 다시 복원한 것으로 건축양식은 팔작지붕 겹처마에 초익공 형태로 조선시대 양식을 따랐다.


건물의 정면 중앙에는 박정희 전대통령이 쓴 '花石亭' 현판이 걸려 있으며, 내부 뒷면에는 율곡선생이 8세때 화석정에서 지었다는 시가 걸려 있다.


정자 주변에는 느티나무가 울창하고 그 아래에는 임진강이 유유히 흐르고 있어 낮에는 범선이 밤에는 고기잡이 배들의 불빛이 끊어지지 않는 선경이었다고 한다.


임진왜란 당시 선조이하 조정백관이 의주로 파천할 때 비오는 밤중에 임진나루를 건너게 되는데 이때 화석정에 불을 놓아 무사히 강을 건넜다는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멋진 일화이지만 이는 선각자 율곡선생을 회자하는 일화일 뿐 사실은 좀 다르다고 한다. 유성룡의 <징비록>에 의하면 "임진강에 이르도록 비는 멋지 않았다. 이때 임금은 배안에서 수상과 나를 불러 보셨다. 강을 건너니 이미 황혼이 지나 길을 찾기가 몹시 힘들다. 임진강 남쪽 기슭에 옛날 승청(丞廳)이 있었다. 적이 그 재목을 베어다가 뗏목을 만들어 강을 건너올까 두려워 우리는 이 재목에 불을 놓게 하니 불빛이 강 북쪽까지 비쳐서 길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다. 초경이나 되어서 동파역에 이르렀다." 율곡 선생 이야기가 사실이었으면 더 좋겠다.


화석정 주변 풍경

율굑선생이 8세 때 지었다는 8세부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