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한국의누정/대구.경북

<한국누정133> 경주 독락당 계정(溪亭) 220802

소재지 :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옥산서원길 300-3 (옥산리)
건립시기 : 조선 중종 27년(1532)
문화재지정 : 보물 제413호
답사일자 : 2021. 12. 3, 2022. 8. 2, 맑음



독락당(獨樂堂)은 조선시대 유학자 회재 이언적(李彦迪, 1491~1553)이 벼슬을 그만두고 고향에 돌아와 지은 별장으로 옥산정사라고도 한다. 중종 27년(1532)에 김안로의 등용을 반대하다가 파직되자 낙향하여 처음에는 계정(溪亭) 자리에 3칸의 띳집을 지었으나 뒤에 정혜사 주지의 주선으로 띳집을 헐고 계정과 양진암, 독락당을 잇달아 지었다. '어진 선비도 세속의 일을 잊고 자신의 도를 즐긴다'는 이름을 가진 독락당에서 그는 조정으로 복귀할 때까지 학문을 닦았다. 독락당은 무엇보다도 주변 경관과 잘 어우러진 공간이다. 건물 옆쪽 담장에는 좁은 나무로 살을 대어 만든 살창을 달아서 대청에서 계곡을 내다볼 수 있다.


2022년 8월 2일 2차 답사 때는 옥산정사로 들어가는 문이 잠겨 있어 안으로 들어가지 못하고, 계정 밖의 풍경만 촬영이 가능했다. 그래서 내부의 모습은 2021년 12월 3일 답사 때의 사진으로 대신한다.

옥산정사(독락당)의 모습


옥산정사의 뒤편에 정혜사 주지가 가끔 묵었다는 양진암과 계정이 있다.

퇴계 이황의 글씨
석봉 한호의 글씨


계정의 난간 담장에 좁은 나무로 만든 살창을 달아 대청마루에서 계곡을 보며 자연경관을 즐기고 시문을 지었다. 회재 이언적은 계정 주변 자연에 사산오대(四山五臺)라는 이름을 붙이고 자신의 정원으로 삼아 풍류를 즐겼다 한다. 사산은 화개산, 자옥산, 무학산, 도덕산을 말하며, 오대는 계정 옆으로 흐르는 자계천 주변의 바위에 세심대, 관어대, 탁영대, 영귀대, 징심대라는 이름을 붙였다.


계정 바깥의 자계천으로 가본다. 더운 여름철이라 계곡물에 피서를 즐기는 사람들이 많다.


독락당 가까이에 회재 이언적을 배향하는 옥산서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