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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대구.경북

<한국누정151> 청송 소헌공원 찬경루(讚慶樓)(보물) 221102

소재지 : 경상북도 청송군 청송읍 금월로 269 (월막리), 소헌공원 내
건립시기 : 조선 세종 10년(1428), 2008년 개축 단청
문화재지정 : 보물 제2049호 (2019.12.30지정)
답사일자 : 2022년 11월 2일, 맑음



찬경루(讚慶樓)는 조선 세종 10년(1428)에 운봉관과 함께 청송 군수였던 하담(河擔)이 2층 16칸으로 세운 누각이다. 조선시대 때 누각은 객사와 이웃하여 있으면서, 사신들을 위한 연회나 지방 유생들을 위한 백일장 장소로 사용되었다. 숙종 14년(1688)에 손보고 고쳤으며, 화재로 인해 불타서 없어진 것을 정조 16년(1792)에 다시 일으켜 세우는 등 여러 차례 중수하였다는 기록이 있다. 2008년에 건물을 다시 고치고 단청도 새로 하였다.
경상도 관찰사 홍여방이 찬경루에 대해 쓴 문서에는 " 지금까지 왕후와 왕족이 끊이지 않는 복을 누리고 있으니 이 누에 올라 그 묘를 바라보면 저절로 우러러 찬미하게 되어 찬경이라 이름지었다." 라고 하는 기록이 있다. 이렇듯 '찬경루'라는 이름은, 청송심씨 가문에서 소헌왕후가 탄생하였고 이 누각이 청송심씨 시조 묘소를 바라보고 있음에 따라, '우러러 찬미하다' 라는 의미를 지닌다.


건물 내 사분합문 위쪽에는 세종의 셋째 아들인 안평대군이 쓴 송백강릉(松栢岡陵)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었으나 화재로 불타서 없어졌다. 지금은 정조 16년(1792)에 부사 한광근의 아들 한철유가 쓴 송백강릉이라는 액자가 걸려 있다. 건물 안에는 조선시대 때 명성을 떨치던 서거정, 김종직, 송시열, 홍성민 등이 남긴 시문이 보관되어 있다고 하는데, 출입문이 잠겨있어 누각 위로 올라가지 못해 자세히 관람하지 못해 아쉬웠다.


찬경루는 자연 암반을 깎거나 다듬지 않고 암반 위에 독특하게 입지하고 있으며, 누각으로서 온돌이 만들어져 있는 것은 다른 누각에서는 볼 수 없는 드문 사례이며, 건축과 관련된 창건 및 중건 기록, 관영 누각으로서의 기능에 부합되고 정체성을 잘 표현하고 있는 평면 구성, 조선 후기 양식을 잘 표현하고 있는 가구 양식 등을 고려할 때 역사적, 예술적, 학술적 가치가 뛰어난다.



운봉관



소헌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