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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경상남도

<한국누정254> 산청 오의정(五宜亭) 230517

소재지 : 경상남도 산청군 생초면 명지대포로236번길 158-12 (대포리)

건립시기 : 1872년 건립, 1909년 현재 위치 이건

문화재지정 : 경상남도 문화재자료

답사일자 : 2023년 5월 17일,  맑음

 

 

 

산청 생초면 대포리는 고려 예의판서 농은 민안부(農隱 閔安富)가 조선조의 벼슬을 거부하고 은둔하여 살기 시작하여 600여 년 동안 여흥민씨의 집성촌이다. 두 갈래길에서 왼쪽이 오의정으로 가는 길이다.

 

 

산청 오의정(五宜亭)은 농은의 13세손 괴헌 민수(槐軒 閔銖, 1784~1871)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손자 송암 민동혁이 건립한 정자이다. 민수는 유학자로 임종을 앞두고 자손들이 공부할 서재를 건립하라는 유언을 남겼다. 이에 다섯 아들들은 1872년에 삼천동에 서재를 한 칸 건립한 것이 오의정의 시초이다. 정자의 이름은 지방유림들이 맹자의 인생삼락 중 형제가 무고한 것이 일락인데 다섯 형제가 모두 무고하니 오락정이라 함이 어떠냐고 하였다. 그러나 다섯 형제들은 부친이 생전에 즐거움을 받들지 못한 죄송함으로 감히 오락이란 말을 쓸 수 없고 시경에 형에게도 착하게 하고 아우에게도 착하게 한다는 의형의제(宜兄宜弟)의 의(宜)자를 취하여 오의정이라 하였다. 1909년에 민수의 맏손자 민동혁이 현재의 자리로 이건하였다.

 

 

오의정은 정면 3칸, 측면 2칸 홑처마 팔작지붕이며 중층 누각이다. 상층의 평면은 가운데 배면에 온돌방을 배치하고 나머지 3면은 누마루로 되어있다. 하층은 온돌방을 구성하기 위해 온돌방 하부에는 구들을 설치해 놓았다. 출입은 좌우측에 돌계단을 설치하여 출입하고 있다. 공포양식은 소로수장집이며 상부가구는 도리가 세 개인 3량가이다.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가면 농은 민안부의 절의를 기리기 위해 세운 대포서원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