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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285> 고창 석탄정(石灘亭) 231106

소재지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고창천길 174-10 (율계리)
건립시기 : 조선 선조 14년(1581), 순조 30년(1830) 재건축
문화재지정 :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답사일자 : 2023년 11월 6일,  맑음
 
 
 
석탄정(石灘亭)은 석탄 유운(石灘 柳澐, 1547~1611)이 선조 14년(1581)에 건립한 정자이다. 한양에서 태어난 유운은 외가인 이곳으로 이주해 와서 석탄정을 짓고 고을 선비들과 함께 학문을 토론하며 풍류를 즐겼다. 그는 청암 찰방(전남 장성의 역참)에 임명되었으나 관직에 나아가지 않고 이곳에서 자유로운 삶을 살았다. 석탄정이 허물어지자 후손들이 순조 30년(1830)에 새로 지었으며, 이후로도 여러 차례 고쳐 가면서 학문을 익히는 공간으로 사용했다.
 
 

 
석탄정은 규모가 앞면 3칸, 옆면 3칸이고 지붕이 팔작지붕이다. 중앙에 구들을 놓은 방을 제외하고 바닥은 모두 마루이며, 방 뒤쪽 가운데 마루는 한 단계 높은 누마루로 만들고 아래에 아궁이를 두었다. 이 정자는 전라북도 누정 가운데 비교적 이른 시기에 만들어졌다. 평면 구조는 호남지방 정자의 일반적인 형태이지만, 방 위에 다락을 만든 것은 다른 정자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모습이다.
 

 
석탄정에는 고종 때 관료 문인 서현순, 송병선 등이 석탄정을 다시 세운 유래를 밝힌 글과 대한제국 시기 유학자 송병순, 전우 등이 쓴 시를 새긴 현판이 있다.
 

 

 
석탄정 뒤쪽에 후손들이 모임에 쓰기 위해 지은 상풍루가 따로 있다.
 

 
석탄 유운 유허비
 

 
석탄정 원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