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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286> 고창 취석정(醉石亭) 231106

소재지 : 전북특별자치도 고창군 고창읍 노동로 191-9 (화산리)
건립시기 : 조선 명종 1년(1545)
문화재지정 : 전북특별자치도 유형문화재
답사일자 : 2023년 11월 6일,  맑음
 
 
 
취석정(醉石亭)은 조선 명종 1년(1545)에 고창의 선비 노계 김경희(蘆溪 金景熹, 1515~1575)가 지은 정자이다. 그는 조광조와 외삼촌인 양팽손에게 성리학을 배웠으며 시와 문장에도 뛰어났으나 을사사화(1545)에 연루되어 벼슬길에 오르지 못했다.
'취석(醉石)'이란 중국 시인 도연명이 술에 취하면 눕곤 하여 파인 흔적이 남았다는 바위에서 딴 이름으로, 욕심 없이 한가롭게 살아가겠다는 뜻이 담겼다.
 
 

 
취석정은 정자 가운데 방을 만들고 온돌을 놓아 추운 겨울에도 머물 수 있게 했다. 정자 아래쪽에는 아궁이와 굴뚝이 남아 있다. 마루 끝에는 계자난간을 설치하였는데 난간에는 태극과 팔괘를 조각하여 이 정자를 우주의 축소판으로 형상화하였다.
 

 
사방으로 개방된 마루 위에는 여러 현판들이 있다. 1873년 무장현감이었던 김영수가 쓴 취석정 현판부터 시작해 기정진, 김영수의 취석정기, 봉기종, 신사범, 변시연 등의 시문 현판들이 나란히 걸려 있다.
 

 
정자 주변에는 취석으로 짐작되는 크고 작은 고인돌들이 있다. 담장 내에 훼손되지 않은 크고 작은 지석묘 7기가 널려 있고 담장 밖으로 3기의 지석묘가 있어 옛 선사유적도 감상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