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재지 : 전라남도 장성군 북하면 백양로 1239-6 (약수리), 백양사
건립시기 : 고려시대(1350년), 2009년 해체 재건축
답사일자 : 2023년 11월 8일, 맑음
쌍계루는 장성의 명소 백양사 입구에 있는 누각이다. 쌍계루는 '두 계곡이 만나는 곳에 있는 누각'이라는 의미로 정자 자체가 아름답기도 하지만 정자가 품은 경치가 더 아름다운 곳이다. 운문암과 천진암 계곡에서 흘러온 계곡물이 쌍계루 앞에서 연못을 이루고 이 연못 위로 쌍계루가 은은하게 비치는데 이처럼 쌍계루는 단독이 아닌 연못과 백학봉이 어우러져 온전하게 아름다운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 여름에는 싱그러운 초록과 어우러지고, 가을이 되면 울긋불긋 물든 단풍과 어우러져 쌍계루의 아름다움은 그 절정을 이룬다.
쌍계루(雙溪樓)는 고려시대 1350년에 각진국사(覺眞國師, 1270~1355)가 세웠으나 1370년의 큰 비로 무너져 1377년에 청수스님이 다시 세우면서 목은 이색과 삼봉 정도전이 글을 쓰고, 포은 정몽주가 시를 지었다.
쌍계루는 여러 번 다시 짓기를 거치다 1950년 한국전쟁으로 소실되었고, 1985년에 복원되었으나 주춧돌이 땅에 묻혀있고 처마가 썩어 2009년에 해체하고 다시 세워 지금에 이르렀다.
쌍계루에는 면앙정 송순, 하서 김인후, 사암 박순, 노사 기정진, 월성 최익현, 송사 기우만, 서옹 스님, 산암 변시연, 약천 조순 등의 현판 180여 점이 있으며, 이는 종교와 사상을 초월하여 스님과 선비들이 소통하고 교류했던 화합의 공간이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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