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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누정/광주.전라도

<한국누정335> 영암 회사정(會社亭) 241105

소재지 : 전라남도 영암군 군서면 구림로 140 (서구림리)
건립시기 : 조선 명종 20년(1565), 1985년 복원
답사일자 : 2024년 11월 5일,  맑음
 
 
 
구림마을의 회사정(會社亭)은 영보리의 영보정, 장암리의 장암정과 함께 영암의 대표적 향약 집회소이다. 회사정은 조선 명종 20년(1565) 박규정, 임호 등에 의해 지어진 정자로, 현재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호남의 대표적인 동약인 구림 대동계의 집회 장소이다. 회사정은 인조 24년(1646)부터 8년에 걸쳐 대규모로 고쳐 지었다. 이후 한국전쟁으로 불에 타 사라졌다가 1985년에 복원되었다. 귀빈의 영접, 경축일 또는 왕실에 초상이 있을 때 행사 장소로 이용되었으며, 3.1운동 때에는 집회 장소로 이용되기도 했던 역사적인 장소이다.
 

 
회사정이 있는 구림마을은 삼국시대 일본에 학문을 전파하고 일본왕의 스승이 된 왕인박사의 고향이고, 고려 태조의 탄생을 예언한 풍수지리의 대가 도선국사가 태어난 마을이다. 최씨 성을 가진 처녀가 빨래를 하다 물길에 떠내려 온 오이를 먹고 아이를 가졌다. 이를 부끄럽게 여겨 아이가 태어나자 숲 속 바위에 버렸는데, 사흘을 지나 찾아가니 비둘기들이 보호하고 있었다. 그 아이가 바로 도선국사다. 그래서 비둘기를 뜻하는 '구(鳩)'와 숲을 뜻하는 '림(林)'을 써서 구림마을이 되었다.
 

 
회사정을 둘러싸고 있는 울창한 소나무들
 

 


 수령 400년이 넘는 소나무 세 그루

보호수 소나무 세 그루

 

 
다리를 건너면 구림 대동계 문서를 보관하는 육우당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