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6년 3월 7일 월요일 흐림
지난 2월 26일에 혹시나 하는 마음에 수리산엘 들렀으나 변산아씨 흔적도 못보고 돌아왔는데 열흘이 지난 어제 수리산을 다녀온 촌부님의 정보를 듣고 오늘은 월요일이라 한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수리산을 가려는데 아내에게 일이 생겨 자유인과 둘이서 수리산으로 향했다.
오전 10시경에 도착했는데 벌써 한 팀이 군락지에 모여 열심히 사진 찍고 있다. 통상 들르는 군락지에 제법 많은 변산아씨들이 옹기종기 자태를 뽑내고 있다.
한데 기대했던 해가 나오지 않고 중국발 황사로 인해 하늘이 잔뜩 흐리다. 사광이나 역광에 비치는 변산아씨의 화사한 자태를 담을 수 없어 아쉽고 안타깝지만 배경의 명암을 이용해 최대한 예쁜 모습으로 담아 본다.
변산바람꽃 (http://blog.daum.net/ygkgyou/89 )
월요일이라 한가할 것이라는 나의 예측은 완전히 빗나가고 계속하여 사람들이 올라 온다. 군락지에서 촬영을 마친 사람들이 위로 더 올라가면서 찍는다. 따라서 올라가 보니 오히려 윗부분에 더 멋진 개체들이 많다. 생각보다 많은 작품들을 얻은 것 같다.
변산바람꽃
오른쪽 군락지를 내려와 왼쪽 계곡으로 갔다. 위에서 내려오면서 탐사 하는 것이 덜 힘들것 같아 포장도로를 따라 한참 위에까지 올라가서 계곡으로 진입하여 탐사하며 내려왔으나 재작년에 처음 갔을 때 만큼 개체수가 보이지 않고 어쩌다 한 개체씩 눈에 띈다. 계곡 물가에서 두 개체를 만났다. 마침 그저께 내린 비로 수량도 많아 폭포 버전으로 찍기에 딱 알맞다. 그런데 애석하게도 오늘따라 배낭 무게를 줄인다고 광각렌즈를 두고 왔다. 마크로렌즈로 아무리 애를 써봐도 제대로 안된다. 후회막급이다.
수도권에도 이제 대지가 기지개를 켜고 야생화들이 피어나기 시작했다. 그렇게 모든걸 얼려버릴것 같던 동장군도 시간의 흐름앞에는 어쩌는 수가 없는가 보다. 이제 너도바람꽃, 노루귀 등등 차례로 만나게 되겠지. 오늘 비록 빛이 없어 아쉽기는 했지만 꽃잔치 시작을 변산아씨와 함께 풍성하게 맞이했으니 행복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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