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일자 : 2016년 4월 22일 금요일 흐리고 안개
여행장소 : 인천광역시 강화군 하점면 고려산
아내가 올해는 고려산 진달래축제를 가봤으면 희망한다. 나도 오래전부터 가보고 싶었고 붉은 진달래로 뒤덮인 고려산을 사진 찍고 싶었든 참이라 흔쾌히 동의한다.
절정기를 맞추기 위해 여러각도로 검토한다. 강화군이 배포하는 팜플렛에는 2009년부터 2015년까지 매년의 만개시기와 함께 금년의 만개시기 예상을 4월 20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강화군 문화관광과가 운영하는 고려산 진달래축제 홈페이지에는 매일의 개화상태 사진을 촬영하여 게제하고 개화상태 %까지 발표하고 있다. 거기에는 19일 현재 100% 개화로 나와있다.
우리는 4월 20일로 축제에 참가하기로 정했는데 일기예보상 20일 오후부터 21일 오전까지 비가 온다고 예보하고 있어 할 수 없이 22일로 미루고 일기예보에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었다. 다행히 22일이 되니 기상청 예보가 12시까지 안개가 끼고 그 이후부터 맑아져 했볕이 나는 것으로 발표되어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에 부풀어 강화도로 향했다.
여러 의견을 종합해 본바 백련사로 올라가는 제1코스가 쉬울것 같아 하점면 강화역사박물관앞 행사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백련사 가는 길로 올라갔다.
백련사 진입로 앞에서 잠시 쉬고 있는데 산악 관련 케이블TV라며 인터뷰를 요청한다. 심심풀이로 인터뷰에 응해 줬는데 나 말고도 여러 사람들을 인터뷰 한다. 과연 방송이 될 것인가. 케이블 방송 초기 GTV의 관리담당 상무이사를 하던 때가 생각난다.
온갖 꽃들이 만발하고 초파일을 앞두고 연등까지 알룩달룩한 산길을 따라 오르다 보니 어느새 백련사 앞에 도착하였다.
백련사 앞 복수초 서식지에 목조 데크가 설치되 있다. 재작년까지도 없었는데 복수초를 보호하기 위해 설치했나 보다. 여기 복수초를 사진 찍기위해 아마 매년 봄이면 한해에 두세차레 3년을 찾아왔었다.
백련사 경내로 들어가는 길은 차단이 되있어서 바로 등산로로 진입했다. 여기서부터는 처음 올라가 보는 길이다.
등산로는 초입부터 무척 가파르다. 헐떡이며 올라가는데 좌우로 진달래가 나타나는데 안개속에 비에 젖은 진달래는 이미 시들어 가고 있었다.
정상을 600m 앞두고 정상에 있는 군부대와 헬기장으로 가는 포장도로와 만난다.
정상으로 가는 길목에 있는 대형 진달래산 사진 앞에서 기념촬영에 여념들이 없다.
이미 길가에는 진달래가 나타나지만 안개속에 싸여있는 진달래는 한참 늙어 있다.
드디어 정상이다. 헬기장에는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고 삼삼오오 모여 먹는거 즐기기에 여념이 없다.
적석사 쪽으로 내려가야 진달래 군락지가 있다고 한다.
벌써 많은 진달래들이 좌우로 즐비하지만 거의 다 떨어져 가는 상태다. 그리고 12시도 지났지만 아직 안개가 걷칠 기미가 없다.
밑으로 내려갈수록 키큰 진달래는 져버리고 바닥에 깔려 있는 땅딸보들만 살아있다.
거의 다 내려와 적석사 미꾸지 가는 데크까지 왔지만 상태는 별로 호전되지 않고 안개 또한 걷힐 기미가 보이지 않고 오히려 간간 빗방울도 뜯는다. 더 내려가봐야 달라질게 없다고 판단하고 과감히 돌아섰다.
왔던 길을 되돌아 올라가면서 눈에 띄는대로 좋은 상태의 진달래를 찾아 앵글에 담아본다.
정상에서 백련사로 내려가는 길가에 있는 다른 나무의 꽃들도 담아본다.
오후 세시가 넘었는데도 아직도 올라가는 사람들이 많다. 백련사 의자에 앉아 늦은 점심을 먹는다.
절에서부터 내려오는 아스팔트 길가에도 여러가지 야생화가 많다.
내가 낸 세금을 먹고 사는 공무원들(강화군청,기상청)에게 사기당한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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