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6년 5월 23일 월요일 맑음
출사장소 :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 고강동
부천 백만송이장미원 출사를 마치고 김포공항으로 가는 버스를 타고 돌아오는 길에 김포공항 거의 다 와서 버스 차창밖으로 갑자기 찔레꽃 군락이 보이기 시작했다. 신기해서 내다보고 있는데 한참을 가도록 좌우로 펼쳐지는 구릉지에 군데군데 군락이 보인다. 혼자라면 버스를 내려 촬영을 하고 싶은데 피로해하는 아내를 같이 내리자고 하기도 뭣해서 그냥 돌아왔지만 아무래도 궁금해서 견딜 수가 없다. 찾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무턱대고 왔던 길을 거꾸로 가본다.
김포공항을 거쳐 부천가는 도로를 따라 한참을 가노라니 오른쪽에 찔레꽃 군락이 보인다. 도로가에 차를 세우고 내려서 주변을 둘러보니 집들은 보이지 않고 좌우 구릉지 여기저기에 온통 찔레꽃만 보인다. 차를 안전하게 주차하고 일단 처음 보였던 장소로 접근해 보니 운좋게도 분홍색의 찔레나무 무더기다.
벌까지 희롱하며 분홍색 찔레꽃에 흠뻑빠져 실컷 담고나서 주변을 뒤져 봤지만 더 이상 분홍색은 보이지 않고 온통 사방에 펼쳐져 있는 흰색 찔레꽃 무리들을 우거진 잡초를 헤치며 힘들게 찾아 담아본다.
도로 건너편으로 건너가 넓은 군락지들을 뒤져 보지만 분홍색은 더 이상 보이지 않고 흰색 군락은 듬성듬성 많이 있지만 특별히 눈에 두드러지는 모델이 없다. 차를 몰고 주변 농로를 따라 둘러보는데 한곳에 유난히 크게 뭉쳐 있는 큰포기가 싱싱하게 피어있다. 차를 세우고 접근해 보니 최적의 상태다.
돌아 나오는길목에서 분홍색을 만나 또 담아본다.
주변이 가는 곳마다 찔레꽃이지만 특별한 모델도 보이지 않고 분홍색도 더 이상 짙은 색이 없어 철수하기로 하고 차를 몰고 왔던길로 되돌아 오는데 얼핏 눈에 들어오는 어마어마하게 광활한 군락, 난생 처음 보는 이런 풍경을 어이 담아가지 않을 수 있으리오
저 군락속으로 들어가서 더 짙은 분홍색을 찾아보고 싶은데 우거진 찔레가시와 잡초를 헤치고 다닐 자신도 없고 또 그 속에 똬리틀고 있을지도모를 뱀도 겁나서 단념하고 주변을 뒤져보니 여기서도 한무더기 분홍색을 찾았으나 색상은 역시 옅은 분홍이다.
들어갈 때는 보이지 않았는데 나올 때는 논두렁에 자라는 노랑꽃창포가 눈에 들어온다. 이 또한 오늘의 보너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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