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사일자 : 2016년 5월 28일 토요일 맑음
출사장소 : 화악산 군사도로변
동행인 : 아내, 동생, 자유인
화악산에 야생화 보러 다닌지 벌써 4년째다. 이맘때만 되면 화악산의 많은 야생화들이 궁금해진다. 제일 보고싶은 꽃이 꼭대기 군부대 바로 밑에 있는 흰색의 꽃쥐손이와 그아래 있는 보라색 꽃쥐손이다. 이를 보기 위해서는 1,000m 이상 고지를 올라야 하는데 아래 2차 바리케이트부터 걸어서는 힘들겠고 바리케이트를 개방하는 토요일에 가서 자동차로 거기까지 올라가야만 할 것 같다. 마침 남동생이 출사를 따라가 봤으면 하기에 동생 휴일에 맞춰 토요일에 자유인까지 불러 넷이서 출사를 갔다.
오전 9시경에 화악산 군사도로 입구 1차 바리케이트 앞에 도착하니 의외로 바리케이트가 닫힌채로 있다. 바리케이트에 붙어있는 안내표지판에 있는 번호로 전화를 하니 당번병의 대답이 차떼기 산나물 채취꾼의 남획을 막기위해 환경부의 요청에따라 주말과 휴일도 바리케이트를 개방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할 수 없이 화악터널을 지나 왼쪽으로 오르게 되어있는 등산로로 차량을 진입해 봤지만 비포장인 도로도 좁고 가팔라 도저히 차량이 갈 수 없어 중간에 길가에 비껴 세워두고 2차 바리케이트까지 걸어가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다.
등산로를 오르는 도중에 처음 보는 눈개승마를 만난다.
눈개승마
2차 바리케이트 옆에서 예쁜 쥐오줌풀을 만난다. 그러나 그 이후로는 한참을 오르도록 풀 종류 보다는 여러가지 나무들이 한창 꽃을 피우고 있다.
쥐오줌풀
각시괴불나무
개다래
고광나무
고추나무
꽃개회나무
물참대
야광나무
정향나무
조금 더 올라가니 풀꽃들이 나오기 시작한다. 그러나 작년에는 만났던 큰앵초를 올해는 만나지 못했다.
민들레 홀씨
산괴불주머니
나도냉이
는쟁이냉이
졸방제비꽃
참꽃마리
붉은병꽃나무가 저만치 아래에서부터 줄기차게 따라온다. 지금 시기가 온통 병꽃나무 시기이다. 올해는 흰병꽃나무도 튼실한 놈으로 두그루나 찾았다. 병꽃나무에 질세라 세잎종덩굴도 듬성듬성 눈에 들어온다.
붉은병꽃나무
흰병꽃나무
세잎종덩굴
산높이의 2/3선을 지났을까 생각되는 지역에서 흰인가목과 인가목을 만난다. 조금 더 올라가는 곳에서 함박꽃나무도 만났다.
흰인가목
인가목
함박꽃나무
포장도로를 타고 산등성이를 돌고 도는 데도 꽃쥐손이 서식지는 나오질 않고 듬성듬성 철쭉들이 만개한 모습으로 우리를 반긴다. 허나 아내는 벌써부터 힘들어 하며 하산을 재우친다.
철쭉
드디어 꽃쥐손이 서식지에 도착하였다. 꽃의 개화상황이 딱 맞는 적기인데 개체수는 작년보다 많이 줄었다. 숫자가 적은만큼 더욱 정성들여 카메라에 담는다.
꽃쥐손이
흰꽃쥐손이를 만나려면 긴 모퉁이를 한구비 더 올라가야 하는데 아내가 도저히 더 이상은 버티기 힘들겠고 나도 내려갈 길까지 감안하면 도저히 더 이상은 못 오르겠다. 사실 주차장에서 2차 바리케이트까지를 더 걸어온 오늘의 등반이 예년의 등반거리와 비교할때 내게는 무리인 것이다. 흰꽃쥐손이는 또다시 내년으로 미루고 돌아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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